[앵커]
자유한국당은 김영철이 내려올 경우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이른바 국제전범이라는 거죠. 그런데 김영철은 이미 박근혜 정부 당시 남북 군사회담을 위해 판문점 우리측 지역을 찾은 바 있습니다. 또 당시 새누리당은 회담에 대한 환영 논평을 내기도 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10월 남북 군사회담이 이뤄졌습니다.
북한측 대표단은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을 찾았습니다.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이런 논평을 냈습니다.
[권은희/당시 새누리당 대변인(2014년 10월) : 비록 현재 남북 관계가 대화와 도발의 국면을 오가는 국면이긴 하지만, 대화의 시도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은 매우 바람직합니다.]
당시 군사회담 북한측 대표로 판문점 우리측 지역을 방문한 사람이 바로 김영철 정찰총국장입니다.
새누리당은 김영철이 대화 상대로 나섰지만 적절성에 대한 언급 없이 회담 환영 논평만 낸 것입니다.
연평도 포격 사건 직후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은 사건의 주동자가 김영철이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김학송/전 한나라당 의원 (2010년 11월) : 김영철이 이 사람이 이번에 (연평도 포격) 주범으로 지목됐는데 맞습니까?]
하지만 김태영 국방장관은 확실하지 않다고 답합니다.
[김태영/당시 국방부 장관 (2010년 11월) : 그건 좀 더 저희가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잠시 후 의원이 질문을 바꿔 다시 한번 묻자 그제야 다소 결이 바뀐 대답을 내놓습니다.
[김학송/전 한나라당 의원 (2010년 11월) : 지난번 천안함 사태 때도 김격식이하고 김영철이가 주도를 했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면 연평에 대한 포격도 이 사람들이 주도를 했겠죠?]
[김태영/당시 국방부 장관 (2010년 11월) : 뭐 그렇게 지금 판단하고 있습니다. ]
오늘(23일) 국정원은 천안함 사건은 "추측은 가능하지만 김영철이 명확히 지시한 건 아니다"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