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21일) 국회 운영위에 출석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팽팽한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김성태 운영위원장이 군기잡듯 임 실장을 발언대에 불러세웠고, 임 실장이 이에 항의하면서 회의가 한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발단이 된 것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자료요청이었습니다.
[김성원/자유한국당 의원 : 임종석 실장님, 국회의원 하셨잖아요. 자료 좀 충실하게 제출…]
이 가운데에는 성추문에 휩싸인 이윤택 전 감독과 고은 시인의 청와대 출입기록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 최근에 현 정부출범 이후 청와대 출입한 자료를 달라했더니 자료를 제공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 같은 자료 제출 요구에 청와대가 성실하게 응하지 않는다고 문제 삼았던 김성태 운영위원장은 청와대 직원의 실소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김성태/국회 운영위원장 : 웃으신 분, 손 한번 들어보세요. 한번 일어나보세요. CCTV 틀어서 웃은 표정이 나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군기잡듯 임종석 실장도 발언대로 불러세웠습니다.
[김성태/국회 운영위원장 : 발언대에 서 보십시오. 발언대에 서세요.]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 여기서도 말씀 가능한데 따로 나가서 서야 합니까?]
발언대에 선 뒤 다시 자리로 돌아간 임 실장은 재차 항의했습니다.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 왜 저를 저쪽에 불러 세웠는지…따르기는 했습니다만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유한국당은 강원랜드의 채용비리 관련 검찰 수사도 '정치보복'이라며 문제 삼았습니다.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 무슨 수사를 3년씩이나 합니까?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이런 식으로 행사해도 됩니까?]
청와대는 이에 대해서도 공공기관의 채용비리 문제는 덮을 수 없는 문제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