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상대로 1-6 패배…해산 없이 폐회식 참석
세라 머리 감독 "스포츠 통해 넘을 수 없는 벽 넘었다"
[앵커]
끝내 첫 승 소식은 들려주지 못했지만 존재 자체만으로도 특별했던 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어제(20일) 스웨덴 전으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단일팀은 스웨덴전에서 최고의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상대 골키퍼 뒤를 돌아선 박종아가 허를 찌르는 패스를 넣었고 달려들던 한수진이 정확하게 슛을 성공했습니다.
1피리어드에 먼저 실점했지만 단일팀은 이 동점골을 시작으로 스웨덴을 몰아붙였습니다.
앞선 조별리그에서 스웨덴에 0 대 8로 졌던 그 팀이 아니었습니다.
1피리어드 막판 추가골을 내줬지만 단일팀은 뒤로 물러서지 않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너무 많이 뛴 탓에 체력이 떨어졌고 승부는 1대 6 패배로 끝이 났습니다.
단일팀 최초의 올림픽, 원하던 역사적 첫 승은 없었지만 선수들은 고개 숙이지는 않았습니다.
새라 머리 단일팀 감독은 "스포츠를 통해 넘을 수 없는 벽을 넘었다. 결정은 정치인이 했지만, 우리는 하나였다"고 말했습니다.
다섯번의 경기를 모두 패하며 올림픽을 마감했지만 단일팀은 해산하지 않고 계속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25일 폐회식에 참석한 뒤 이튿날 돌아갈 예정입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