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0일) 잘해도 너무 잘하는 우리 여자 컬링 대표팀의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그녀들의 승승장구는 계속됐습니다. 미국을 9대6으로 이기면서 예선 성적 6승 1패로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4강에 올랐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초희, 가야 돼, 가야 돼~ 워~ 워~"
우리나라의 노란 스톤이 빨간 스톤 하나를 쳐내며 중심으로 향했고 또 다른 상대 스톤까지 표적 바깥으로 밀어냈습니다.
한 점차로 뒤지던 우리나라는 단숨에 넉점을 얻으며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아무 표정 없던 주장 김은정도 이때만큼은 환하게 웃었습니다.
상대팀에 점수를 내주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도 행운이 따르며 한 점을 챙겼습니다.
"가야 돼, 가야 돼, 가야 돼~"
미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9 대 6 승리.
우리나라는 강팀을 잇달아 꺾으며 5연승했고 예선성적 6승1패로 출전한 10개팀 중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연승 행진중인 여자 컬링팀의 인기를 반영하듯 관중석에는 태극기가 휘날렸고, 선수들의 고함 소리 하나하나가 화제를 낳았습니다.
"초희~ 가야 돼, 가~ 아~ 아~"
[김초희/여자 컬링 국가대표 : 이름이 불리면 내가 더 가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더 몸에 힘도 들어가고 지치는데 멈출 수 없는 그런 호칭인 것 같아요.]
10여 년간 한 마을에서 지내며 올림픽 출전만을 꿈꿨던 선수들.
이제는 올림픽 역사상 첫 메달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습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