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유행어 중에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이 있죠? 이 말이 참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3000m 계주에서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올림픽 정상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습니다. 이 금빛 기록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밀어주고 끌어주는 팀워크가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손을 모아 결의를 다지며 경기를 시작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중반까진 중국, 캐나다에 이어 여유있게 3위를 달렸습니다.
그리고 6바퀴를 남긴 순간 맏언니 김아랑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바깥 쪽 코스로 추월에 성공하며 2위로 올라섰습니다.
바톤 터치 이후 김아랑이 넘어지면서 캐나다, 이탈리아 선수들이 엉켰고 우리와 중국의 1, 2위 싸움이 펼쳐졌습니다.
마지막 2바퀴 이번에는 에이스 최민정이 치고 나왔습니다.
끝까지 자리를 잘 지키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맏언니 김아랑은 왈칵 눈물이 터졌습니다.
워낙 몸싸움이 치열했던 탓에 가슴 졸이며 끝까지 판정을 지켜본 우리 선수들 금메달이 확정되자 다시 한 번 부둥켜 안았습니다.
[김아랑/쇼트트랙 국가대표 : 좋은 결과 나왔던 건 동생들이 잘 따라줬기 때문인 것 같고…]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다른 선수들 믿고, 제자리에서 (열심히) 했던 것밖에 없는 것 같고…]
1500m 예선에서 넘어졌던 주장 심석희도 자신감을 되찾았습니다.
이제 남은 건 1000m.
하나로 뭉쳐 6번째 올림픽 계주 우승을 일군 우리 여자 대표팀은 내일(22일) 마지막 선의의 경쟁을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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