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핀란드와 이번 올림픽 마지막 승부를 펼쳤습니다. 첫 올림픽의 결과는 4전 전패. 하지만 강호들과 늘 당당한 경기를 펼쳤기에 희망이 보였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8강 진출팀을 가리는 핀란드전, 세계 랭킹 4위와의 마지막 승부입니다.
시작하자마자 한 점 2피리어드 초반에 두 점을 내줬습니다. 3대 0으로 끌려갔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귀화 1호 선수 라던스키가 첫 골을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안진휘가 상대 골망을 흔들며 1점차까지 따라붙었습니다.
마지막 피리어드, 골리까지 빼고 반격에 나섰지만 연달아 두 점을 내줬습니다.
5대2, 패배로 경기는 끝났지만 선수들은 태극기를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아이스하키 경기가 시작된 것은 90년 전, 그러나 이 역사가 무색할만큼 아이스하키 불모지입니다.
성인 남자 등록선수는 242명, 우리를 꺾은 핀란드는 3만명이 넘습니다.
2014년 백지선 감독의 부임은 성장의 시작이었습니다.
[ 백지선/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2014년) : 저들은 골을 넣을 수 있어요. 매일 좋아지고 있고, 매일 좋아질 것입니다.]
해외 선수들을 귀화 시켰고 맹훈련으로 체력을 끌어올렸습니다.
지난해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선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대표팀은 첫 올림픽을 4전 4패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졌지만 진 게 아닙니다. 이들은 박수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