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오늘(20일) 스웨덴전으로 올림픽 경기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스웨덴에 1 대 6으로 지면서 단일팀은 이번 대회 다섯 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설명이 필요 없이 이 팀은 사실 특별한 팀이지요.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단일팀은 스웨덴전에서 최고의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상대 골키퍼 뒤를 돌아선 박종아가 허를 찌르는 패스를 넣었고 달려들던 한수진이 정확하게 슛을 성공했습니다.
1피리어드에 먼저 실점했지만 단일팀은 이 동점골을 시작으로 스웨덴을 몰아붙였습니다.
앞선 조별리그에서 스웨덴에 0 대 8로 졌던 그 팀이 아니었습니다.
1피리어드 막판 추가골을 내줬지만 단일팀은 뒤로 물러서지 않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너무 많이 뛴 탓에 체력이 떨어졌고 승부는 1대 6 패배로 끝이 났습니다.
단일팀 최초의 올림픽, 원하던 역사적 첫 승은 없었지만 선수들은 고개 숙이지는 않았습니다.
새라 머리 단일팀 감독은 "스포츠를 통해 넘을 수 없는 벽을 넘었다. 결정은 정치인이 했지만, 우리는 하나였다"고 말했습니다.
다섯번의 경기를 모두 패하며 올림픽을 마감했지만 단일팀은 해산하지 않고 계속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25일 폐회식에 참석한 뒤 이튿날 돌아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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