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상화 선수는 북받친 감정을 추스르고 오늘(19일)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자신에게 100점을 주고 싶다면서 4년 뒤 베이징 올림픽까지는 모르겠지만 1, 2년은 더 뛰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화는 경기 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감정이 하루가 지나서도 채 가시지 않았다며 아직도 울컥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소치 끝나고 4년이라는 시간이 저한테는 너무 힘든 시간이었기 때문에…압박감, 부담감, 이런 게 다 없어져서 정말 저도 펑펑 운 것 같아요.]
모두 4번의 올림픽을 끝내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소박했습니다.
'빙속여제'라는 별명을 잠시 잊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알람이 한 7개 정도 맞춰져 있는데요, 그 알람을 다 끄고…]
금메달을 못따 서운하지 않을까 했는데 이번 은메달은 어쩌면 금메달보다 소중하게 간직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2개의 올림픽 금메달이 있고 여전히 500m 세계신기록도 보유하고 있다며 자부심 하나로 지금까지 버텨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말도 강조했습니다.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올림픽까지는 아니더라도 1~2년 (더)하는 건 맞다고 생각을 하고요.]
올림픽 3연패는 이루지 못했지만 주변의 압박과 부상을 딛고 헤쳐나온 과정이 대견하다는 이상화는 스스로에게 100점을 줬습니다.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저는 전설적인 선수로 남고 싶어요. (전설로) 남았죠. 뭐…]
이상화는 어제는 울었지만 오늘은 환한 웃음으로 마무리했습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