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림픽이 끝난 후, 과연 북미 간 기류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어제(18일) 문 대통령은 '우물 앞 숭늉'을 언급하면서 이른바 남북관계의 속도조절을 시사했습니다. 즉, 남북관계는 북미 간 대화가 관건이라는 것인데, 매우 조심스럽게 봐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에서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미국 주요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대응기조가 대화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렉스 틸러슨/미국 국무장관 (CBS '60분' 인터뷰) : (김정은과 협상하나요?)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기 위해서 저와 함께 일해야 할 사람입니다.]
렉스 틸러슨 장관은 북한에 첫번째 폭탄이 떨어지기 전까지 외교 노력을 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입장이 최근 수주일 동안 대화로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강온파가 각각 의견을 내고 있지만 군사옵션보다는 대화론으로 힘이 실리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뮌헨 안보회의에서 대북선제타격 작전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때 경질설까지 돌던 틸러슨 장관과 매티스 국방장관의 외교적 해법이 주목받고, 강경파들은 굳이 북한에 대해 불필요한 자극을 피하고 있는 겁니다.
다만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대화테이블에 앉아도 '비핵화'를 전제하고 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핵 프로그램을 해체해야 미국이 외교적·경제적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