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대가성 사면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이 이 회장의 최측근이었던 이학수 전 부회장으로부터 나왔죠. 이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어제(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건희 회장 사면과 다스 소송비 대납을 연결 짓는 것은 악의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건희 회장 대가성 사면 의혹이 불거진 이후 침묵을 지키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입장을 냈습니다.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이 "MB 청와대로부터 소송 비용 대납을 요구받았다"고 밝힌 내용이 공개된 직후입니다.
먼저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소송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때문에 이 회장 사면과 연결시키는 것은 악의적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회장 사면 배경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해서였다는 것입니다.
"당시 이 회장 사면을 각계에서 강력히 건의했고 국민적 공감대도 있었다"며 "사면 결과 이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큰 공헌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입장 발표 때도 평창올림픽 유치를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 끝으로 평창 올림픽을 어렵게 유치를 했습니다.]
자신의 페이스북 배경화면을 평창올림픽 유치를 확정 짓고 이건희 회장과 함께 기뻐하는 사진으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최근들어 이 전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유치를 강조하고 있는 것 역시 검찰의 대가성 사면 의혹 수사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