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쇼트트랙의 최민정 선수가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2위와 거의 1초 가까이 차이를 벌린 최민정의 무서운 질주를 두곤 칭찬이 쏟아집니다. 외신에선 "막판 스퍼트는 기아를 변속한 것 같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초반 조심스러운 레이스를 펼치던 최민정은 3바퀴를 남기고 치고나갔습니다.
단숨에 4명의 선수를 제쳤고, 2바퀴를 남기고는 맨 앞으로 나왔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최민정만 보였습니다.
2분24초948, 두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결승선을 통과한 최민정은 환하게 웃었습니다.
나흘전 500m 경기에서 캐나다 선수의 진로를 방해해 실격당한 아쉬움도 날렸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이거 무조건 나가야 한다. 이 생각만 하면서 뭐… 손 짚은 거고 뭐고 그냥 진짜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아요.]
미국의 UPI 통신은 "마지막 2바퀴를 돌 때는 기어를 변속한 것 같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리 여자 쇼트트랙이 올림픽 1500m에서 정상에 선 건 2006년 토리노 대회 진선유 이후 12년 만입니다.
최민정은 이틀 뒤 3000m 계주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노립니다.
남자부에선 임효준과 서이라, 두 명의 선수가 1000m 결승에 올랐지만, 불운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1바퀴 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헝가리 선수에게 걸려 두 선수 모두 넘어진 겁니다.
곧바로 일어서서 레이스를 마친 서이라는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