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썰매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딴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는 톡톡 튀는 개성으로 화제를 모았죠. 아이언맨 헬멧도 그 중 하나입니다. 동계 스포츠는 안전을 위해 헬멧이 필수인 경우가 많은데 선수들은 그 헬멧에 상상력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스켈레톤에 뛰어든 지 6년 만에 일군 금빛 질주.
윤성빈의 영화같은 이야기는 개성 넘치는 헬멧과 함께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4년 전 소치 올림픽에서는 남들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헬멧이었지만 이번에는 영화 속 영웅인 '아이언맨'을 그려넣었습니다.
[윤성빈/스켈레톤 국가대표 : 썰매를 타고 내려가는 모습이 꼭 아이언맨이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이랑 비슷하다고 생각을 해서…]
올림픽에 처음 나온 가나의 프림퐁은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호랑이에 쫓기는 토끼처럼 빨리 달리겠다는 의지를 헬멧에 표현했습니다.
쇼트트랙 헬멧도 다채롭습니다.
2년 전부터 헬멧 디자인이 자유로워지면서 쇼트트랙 대표팀마다 다양한 문양을 새겨넣기 시작했는데 우리나라는 포효하는 호랑이를 내세웠습니다.
다만 안전을 위한 헬멧이 메시지 표출의 도구로 비쳐지면서 아이스하키에서는 논란거리를 남겼습니다.
미국은 자유의 여신상을, 우리나라는 한복 입은 여성을 그려넣어 박수를 받았지만 우리 남자팀 골키퍼 달튼의 이순신 장군 그림은 정치적 메시지 표출로 간주되면서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