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에도 한류가 불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를 알고 싶어하고 또 좋아하는 외국 선수들이 꽤 보입니다. 러시아 피겨 선수는 방탄 소년단과 엑소에 열광했고, 뉴질랜드 대표팀은 한글을 유니폼에 새겼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피겨를 대표하는 메드베데바는 여자 싱글 금메달 후보입니다.
이미 피겨 단체전에서 81.06점의 쇼트 프로그램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은반 위 요정의 취미는 이렇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에 맞춰 몸을 흔들고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합니다.
어렵다는 엑소의 '몬스터' 안무도 척척 해냅니다.
K팝에 푹 빠져 있다는 메드베데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엑소 덕분에 경기를 잘 치렀다"는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습니다.
천만 관객을 넘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는 미국 피겨 선수가 좋아합니다.
미국의 브레이디 테넬은 이 애잔한 주제가를 앞세워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테넬의 '태극기 휘날리며' 연기는 21일 여자 피겨 개인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스노보드 제왕 숀 화이트는 왕세자 복장으로 전통문화 체험에 나섰고 뉴질랜드는 대표팀 단복에 한국어로 나라명을 새겼습니다.
K팝에서 한글까지 그동안 뿌려진 한국 문화의 씨앗이 평창에서 활짝 피었습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