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성빈 선수가 걸어온 길은 그 자체로 우리 스켈레톤의 역사였습니다. 이번 올림픽도 그렇지만 윤성빈의 성취에는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뒤따랐죠. 무엇보다 스켈레톤 선수로 뛰어든 지 6년 만에 일군 금메달 스토리가 눈길을 끕니다.
이어서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올림픽 최고의 자리에 서며 큰절 세리머니로 새해 인사를 전한 윤성빈.
6년전에는 이런 장면이 연출될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윤성빈/스켈레톤 국가대표 : 6년 전에는 정말 일반적인 고등학생이었고, 질풍노도의 시기를 가지고 있는 고등학생이었어요.]
고3이던 2012년, 지도자의 권유로 썰매를 시작한 윤성빈은 3달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1년 뒤에는 우리 스켈레톤 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 메달을 따냈고 대륙간컵에서는 첫 정상에 오르며 주목받았습니다.
첫 올림픽 무대였던 2014년 소치대회에서 16위에 오른 윤성빈은 월드컵 무대를 경험하며 더 강해졌습니다.
2016년 2월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월드컵 금메달을 따며 '8년 연속 세계 1위'였던 라트비아의 두쿠르스를 위협했습니다.
2013년 세계 70위로 시작해 2014년 22위 2015년 5위, 올시즌에는 마침내 1위에 올랐고 평창의 꿈도 이뤘습니다.
[윤성빈/스켈레톤 국가대표 : 대한민국 스켈레톤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바다를 보며 자랐던 개구쟁이 소년이 썰매 황제가 될줄은 몰랐습니다.
스물 네살 윤성빈은 기적의 6년을 지렛대 삼아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