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남자 아이스하키팀이 첫 경기를 치렀습니다. 상대는 세계랭킹 6위의 강팀 체코였는데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을 기록했습니다. 아쉽게 역전 패했지만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에 첫 출전한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그동안 한국은 아이스하키 최약체였습니다.
모두가 일방적인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피리어드 중반, 귀화 1호 선수 라던스키가 내준 퍽을 조민호가 이어받아 중거리슛을 날렸고 퍽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경기장은 함성으로 가득찼습니다.
북한 응원단도 한반도기를 흔들며 열광했습니다.
이어진 세계랭킹 6위 체코의 반격은 거셌습니다.
우리 선수 한명이 퇴장 당한 사이 체코는 1대1 균형을 맞췄고, 5분 뒤 골리 달튼을 맞고 흐른 퍽을 밀어 넣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종료 1분 전 골리를 빼고 전원 공격하는 초강수를 띄웠지만 체코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습니다.
1대 2 석패, 하지만 우리 아이스하키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골리 달튼은 서른개가 넘는 유효 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냈습니다.
우리 남자 대표팀은 내일(17일) 세계 랭킹 7위 스위스전에서 위대한 도전을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