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올림픽 소식입니다. 스켈레톤의 윤성빈 선수가 얼음 트랙을 처음 달렸습니다. 30명 가운데 가장 빨리 들어온 뒤 눈물을 보였습니다. 윤성빈은 내일(16일)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힘차게 출발한 윤성빈이 속도에 몸을 맡긴 채 꾸불꾸불 어려운 코스를 질주합니다.
지나갈 때마다 쏟아지던 환호가 결승선에 도착할 때는 엄청난 함성으로 바뀌었습니다.
처음 달렸을 때 50초28로 1위, 두 번째 달렸을 때는 50초07로 더 빨랐습니다.
윤성빈은 2위와 0.74초 차이가 났습니다.
내일 두 번을 더 달려 합산 성적으로 순위를 가리는 데 금메달이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기뻐한 것은 아닙니다.
[윤성빈/스켈레톤 국가대표 : 다시 할게요. 아직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주접떠는 것 같네.]
금메달이 눈앞에 다가왔는데, 올림픽에 서기까지 험난했던 지난 일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썰매를 타기 시작해 5년 만에 세계 1위에 오른 윤성빈은 스피드를 끌어올리려고 하루 8끼 폭식도 마다하지 않고 몸을 불렸습니다.
쾌속질주를 위해 중력가속도의 4배가 넘는 힘을 버텨냈고 최고시속 130km를 견뎌냈습니다.
[윤성빈/스켈레톤 국가대표 : 4년간 준비한 모든 것을 지금 이제 첫날 끝났기 때문에…]
마음을 추스른 윤성빈은 취재진에게 금메달을 따겠다는 말 대신 이런 다짐을 내놓았습니다.
[윤성빈/스켈레톤 국가대표 : (올림픽 무대 어떠세요?) 보시기엔 어떠세요? 저는 긴장 하나도 안됩니다. 지금 뭐 홈이잖아요.]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