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피겨의 염대옥 김주식 선수가 페어 종목에서 개인 최고점으로 13위에 올랐습니다. 북한 피겨로는 올림픽 최고 성적입니다. 두 선수는 예상보다 점수가 낮다고 생각했는지, 섭섭함도 표했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 몸처럼 어우러진 스핀이 끝난 뒤 염대옥과 김주식은 만족스러운 듯 환하게 웃었습니다.
염대옥은 얼음 위를 벗어나 북한의 김현선 코치에게 덥석 안길 때 눈물도 보였습니다.
연기는 매끄러웠습니다.
김주식이 염대옥을 공중에 던지는 동작도, 점프와 스핀 기술도 실수없이 깨끗했습니다.
최종순위 13위, 북한 피겨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쇼트와 프리를 합친 점수는 193.63점으로 개인 최고점도 갈아치웠습니다.
그러나 두 선수가 받아들이는 건 좀 달랐습니다.
[김주식/북한 피겨 국가대표 : 아마 심판들 마음에 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염대옥/북한 피겨 국가대표 : 지금 현재는 여기서 말할 게 없습니다.]
경쟁이 치열했던 피겨 페어에선 드라마 같은 역전극이 펼쳐졌습니다.
마소와 사브첸코가 짝을 이룬 독일은 쇼트에선 4위에 그쳤지만 프리에서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단 한 개의 연기 요소에서도 감점을 받지 않은 완벽한 연기를 풀어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독일로 귀화한 사브첸코는 5번째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어 빙판 위에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