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 며칠 올림픽에선 넘어지는 장면이 유난히 많아 보입니다. 엄청난 속도를 뽐내고 공중에서 서너 바퀴를 도는 묘기를 펼치죠. 그렇다 보니 넘어졌을 때 대처가 중요합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올림픽에 나선 최고 선수들의 숨기고 싶은 장면들입니다.
균형을 잃고 미끄러지는 실수는 웃어 넘길 수 있지만 넘어지고, 부딪히고, 곤두박질치고… 사고에 가까운 장면은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겨울 스포츠는 대부분 미끄러운 눈과 얼음 위에서 시속 100km를 웃도는 속도를 뽐냅니다.
또 하늘 위를 날아올라 고난도 연기를 펼쳐야 하다 보니 크고 작은 사고가 뒤따릅니다.
잠시라도 방심하면 4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넘어졌다고 그것으로 끝난 것은 아닙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넘어진 크로스컨트리 스키애슬론의 노르웨이 크뤼게르는 처음엔 꼴찌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어 마지막엔 1위로 들어왔습니다.
이유빈이 넘어져 반 바퀴 이상 뒤졌던 우리 여자 쇼트트랙 역시 짜릿한 역전극으로 결승에 올라 박수를 받았습니다.
넘어짐이 있기에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섬이 있다는 것, 평창 올림픽은 그런 이야기 때문에 더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