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가 여자 500m 결승에서 두 번째로 들어오고도 아쉽게 실격 처리가 됐습니다. 경기 후에 눈물을 쏟았는데 오늘(14일)은 '가던 길을 계속 가겠다"며 새로운 다짐을 내놓았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너무 준비를 힘들게 해 와서…그거 생각하니까 좀…]
말을 잇지 못한 최민정의 입술은 파르르 떨렸습니다.
한숨으로 감정을 눌러도 봤지만 참았던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남은 종목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테니까…]
최민정은 초반에는 세 번째로 달렸지만 두 바퀴를 남기고 치고 나갔고 결승선에서는 이를 악물고 스케이트 날을 들이밀었습니다.
은메달을 따는가 싶었는데 비디오판독 끝에 실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캐나다 킴 부탱을 추월하면서 손을 넣어 상대 진로를 방해했다는 것 입니다.
4위에 머물렀다 행운의 동메달을 딴 부탱은 환호했습니다.
일부 팬들은 판정에 불만을 품고 부탱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살해위협 글을 남겨 캐나다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충격에 빠졌던 최민정은 오늘 인스타그램에 "가던 길 마저 가자"며 새로운 도전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많은 응원과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민정에게는 17일 1500m를 시작으로 3000m 계주와 1000m까지 3번의 기회가 더 남았습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