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퉁불퉁한 둔덕을 묘기를 부리면서 내려오는 모굴 스키 결선에서 우리 대표팀의 기대주 최재우 선수가 안타깝게 실격을 당했습니다. 2차 결선에서 점프를 하다가 넘어졌는데요. 하지만 최 선수의 눈은 벌써 다음 도전을 향해 있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최재우가 눈더미를 타고 빠른 속도로 내려옵니다.
하늘로 날아올라 몸을 비틀어 세 바퀴를 돕니다.
완벽하게 착지한 최재우는 이어진 두 번째 점프에서 재우그랩까지 성공시킵니다.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재우그랩은 공중에서 스키 앞부분을 멋지게 잡는 기술입니다.
1차 결선 결과는 10위, 2차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다시 출발선에 선 최재우, 첫번째 점프에서 고난도 묘기를 성공시켰고 두 번째 점프를 남겨놓은 순간 중심을 잃고 그대로 넘어집니다.
관중석에선 장탄식이 터져나옵니다.
결과는 실격, 우리 설상 종목에서 첫 메달을 가져오겠다는 꿈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최재우는 4살 때 처음 스키를 탔습니다.
가족과 스키장을 자주 갔지만 누구보다 빨랐습니다.
속도보다는 기술로 승부하자는 부모의 권유에 모굴을 시작했고 이번 시즌엔 월드컵 4위까지 올랐습니다.
두 번째 점프 때 마음이 급했다는 최재우는 이미 실패를 털어버렸습니다.
"아직 어리고 또 많은 대회가 남아있다"며 4년 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바라봅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