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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 발생 7분 뒤 발송된 '재난 문자'…방화벽 작동 문제

입력 2018-02-12 07:45 수정 2018-02-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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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1일) 새벽 포항에서 있었던 지진은 본진이 있고 석 달 만에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여진이었다는 점에서 혹시 더 큰 여진이 오지는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지역 주민들의 기약없는 대피소 생활도 다시 시작이 된 그런 상황이고요. 왜 이를 알리는 긴급문자가 오는데 7분이나 걸렸는지 문제가 되고 있는데 기상청과 행안부의 시스템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방화벽이 차단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여진 발생 7분 뒤 발송된 '재난 문자'…방화벽 작동 문제

[기자]

포항에서 직선거리로 200km 이상 떨어진 강원도에서도 어제 새벽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피겨와 쇼트트랙 등 빙상종목이 열리고 있는 강릉에서 3건을 비롯해 강원지역 119에는 12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김동현/강원 원주시 반곡동 : 좌우로 약 2초 이상 흔들리더라고요. 좌우로 흔들리면서 굉장히 세게 나가서 '지진이구나' 했는데…]

하지만 경기장을 포함한 올림픽 시설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강릉에 모여 있는 5개 빙상경기장 모두 7.0 규모의 지진까지 견딜 수 있게 설계돼 있습니다.

지진 관련 신고가 없었던 평창과 정선지역 설상 경기장 7곳도 6.0 이상 내진 설계가 적용됐습니다.

문제는 정부의 대응시스템에서 나왔습니다.

기상청은 여진 발생 55초 뒤인 새벽 5시 4분쯤 언론사와 유관기관에 속보를 전송했습니다.

이때 긴급재난문자도 자동 발송돼야 하는데 지진통보시스템과 문자송출서비스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방화벽이 작동해 발송이 차단됐습니다.

결국 7분이 지난 5시 10분에야 수동으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조광식/경북 포항시 흥해읍 : 경황도 없었는데 문자라도 빨리 왔으면 대처라도 했을 텐데 대처도 못 하고…]

기상청은 불과 3주전 지진이 나면 7초 안에 재난문자를 보내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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