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올림픽 사흘째입니다. 어제(10일) 역사적인 경기,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첫 경기 이후 여운이 이어졌습니다. 미국의 IOC 위원은 단일팀이 노벨 평화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죠.
정원석 기자, 어제 우리 단일팀이 스위스에 크게 졌는데 선수들 오늘 어땠습니까? 낙담했을까봐 걱정도 되네요.
[기자]
그런 우려도 있었지만, 단일팀은 오늘 바로 훈련에 돌입 했습니다. 지기는 했지만 워낙 스위스가 강했던 터라 크게 실망하기 보다는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 시작한 것인데요.
어제 스위스전을 뛴 선수들은 오늘 쉬지 않을까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부상 선수를 뺀 나머지 34명 모두 약 30분 정도 실전에 가까운 훈련을 소화했는데요.
외신은 결과에 관계없이 단일팀의 첫 경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의 루게로 IOC 위원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단일팀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라가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바로 내일 스웨덴과 경기가 있습니다. 스웨덴도 만만한 팀은 아니죠.
[기자]
네. 스웨덴은 세계 5위로, 사실 어제 만난 스위스보다도 세계 순위가 한 단계 높습니다.
일주일 전이죠, 단일팀이 처음이자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상대가 바로 스웨덴이었습니다. 그때는 단일팀이 1대3으로 졌습니다.
힘든 경기가 예상되는데 세라 머리 감독은 그래도 이런 말로 선수들을 다독였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세라 머리/남북 단일팀 감독(어제) : 졌기에 힘든 건 분명하지만, 우리는 첫 경기에서 졌을 뿐 대회에서 진 게 아니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잊고 남은 경기에 집중하자고 선수들에게 말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도 바람이 많이 부는 것 같은데, 바람 때문에 오늘 경기에 차질이 생기진 않았습니까?
[기자]
네. 일부 차질이 생겼습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정말 칼바람이 매서웠습니다.
동계올림픽은 추위 속에 치르는 올림픽이긴 하지만 너무 강한 바람은 또 경기에 방해가 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알파인스키 활강 경기는 강풍 때문에 나흘 뒤로 미뤄졌고요.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의 경우, 남자부는 잘 치러졌는데 여자부는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다 결국 취소됐습니다.
스키 종목은 관중들도 야외에서 추위에 노출되다 보니까 경기를 끝까지 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관중들도 있었습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