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9일) 성화대에 불을 붙인 김연아가 오늘 화제였습니다. 선수 시절에도 좀처럼 떨지 않던 김연아인데, 성화 점화를 앞두곤 울컥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 성화를 맞이한 황홀한 순간을 '피겨 여왕'은 우아한 연기로 풀어냈습니다.
늘 냉정하기만 했던 김연아도 이 순간만큼은 복잡한 감정이 됐습니다.
[김연아 : 성화가 도착했을 때는 울컥한 마음이 들었어요.]
성화대에 불을 붙이는 주인공이란 얘기를 몇달 전 들었지만 모든 게 비밀에 부쳐졌고 연습은 이틀 뿐이었습니다.
더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연아 : 스케이팅하는 것도 거의 30초, 40초가량이어서 허무한 감도 있었던 것 같아요.]
4년 전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김연아가 평창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자 외국 언론들도 흥분했습니다.
'김연아가 올림픽의 또다른 감동적 순간을 만들었다'는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김연아 : 지금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성화를 또 받으니까 저한테는 더 의미가 컸고 더 감동적이었던 것 같고요.]
김연아는 곡절많은 평창올림픽 개최 과정과 늘 함께 했습니다.
7년 전,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한 연설로 세계의 관심을 끌어냈고 개최가 확정된 뒤에는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 운반도 도맡았습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겨울 동화는 끝난 게 아니라 평창올림픽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