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9일) 개회식은 김연아의 성화 점화뿐 아니라 여러 이야깃 거리를 남겼습니다. 1000개가 넘는 드론으로 수놓은 오륜기는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성화봉을 맞잡은 한국의 박종아, 북한의 정수현이 성화 점화 직전에 등장할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이 장면은 개회식 하루 전 결정됐습니다.
[송승환/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 굉장히 초조하고 긴장된 부분이었지만…굉장히 극적인 모멘트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수 백 번의 리허설을 반복한 다른 공연과 달리 사전 연습도 없었습니다.
성화를 전달하는 방식은 대역이 연기한 영상을 보여주며 급히 준비했습니다.
찬사가 쏟아진 장면은 또 있습니다.
까만 하늘에 수놓은 오륜기. 이 장면은 1218대의 드론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천대가 넘는 드론을 한 사람이 컴퓨터 한대로 조종했습니다.
역대 개회식마다 올림픽의 상징 오륜기를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했는데 드론을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꺼번에 가장 많은 드론을 띄워 기네스북에도 올랐습니다.
공연에 등장한 사람의 얼굴을 한 새, 즉 인면조는 우스꽝스러운 듯 하면서도 우리만의 상상력을 담아냈습니다.
[송승환/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 고구려의 고분 벽화에서 아이디어를 얻기 시작했고요,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준다는 기본적인 계획…]
92개 나라에서 온 선수단을 맞이한 K팝의 흥겨운 노래도 개회식을 축제속으로 빠져들게 했습니다.
놀람과 흥분으로 시작된 평창 올림픽은 이제 선수들이 풀어낼 멋진 드라마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