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3년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 수사를 축소·은폐한 혐의로 백낙종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이 어젯(9일)밤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백 전 본부장이 당시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의 지시 아래 이같은 일을 벌였다고 판단하고 조만간 김 전 장관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 백낙종 당시 국방부 조사본부장은 군 사이버사령부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은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백낙종/전 조사본부장 (2013년 12월) : 대선에 개입한 것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검찰 수사 결과, 당시 백 전 본부장은 의도적으로 관련 증거를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어젯밤 발부됐습니다.
법원은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낙종/전 조사본부장 (어제) (사이버사 수사 축소 은폐 지시했나요?)… (상급자 지시 있었나요?)… ]
백 전 본부장은 특히 이태하 전 심리전단장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군 검찰에 송치하는 과정에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를 만나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의 지시가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장관을 소환해 군 사이버사 대선개입 수사 축소 은폐 과정에 관여한 바가 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