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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뒷조사 협력' 이현동 영장…수고비로 1억 수수 정황
입력 2018-02-09 21:03
수정 2018-02-1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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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뉴스룸은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이 대북 공작금을 유용해 전직 대통령들 뒷조사에 사용했다고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 소문에 대한 조사는 5억원을 들여서 이른바 데이빗슨 공작이라는 이름 아래 시행됐는데 당시 공작을 도운 이현동 국세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그런데 검찰 조사에서 이 전 청장이 공작 협조에 대한 수고비 조로 1억원을 수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이현동 전 국세청장에 대해 5억원대 뇌물 수수와 국고 손실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국정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세무 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는 겁니다.
검찰에 따르면 5억원 가운데 먼저 4억원은 실제 정보 수집 용도로 쓰였고 이후 전달된 1억원은 공작을 도운 이 전 청장에게 감사의 표시로 전달됐습니다.
국정원 대북공작국 관계자는 검찰 조사에서 "현금 1억원을 청장 집무실에서 직접 건네면서 데이빗슨 공작을 계속 잘 부탁한다는 취지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전 청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영장 실질 심사는 오는 12일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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