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문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8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만났습니다. 청와대는 '최대의 압박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이끌자'는 원칙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를 직접 제의하지는 않았지만 "다각적인 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접견과 만찬을 포함해 2시간 40여분간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만났습니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의 만남에 앞서 '한미동맹'과 '북핵 공조'를 재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접견 (어제) : 우리로서는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여 북한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 노력해…]
[마이크 펜스/미 부통령 (어제) :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포기하는) 그날까지 미국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압박을 앞으로 계속해서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관심을 모았던 '북미 대화'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대화 필요성'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어제) :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기대를 표명하고 이를 위해 다각적인 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북한의 대화 태도에 상당히 진지한 변화가 있는 것 같다는 평가를 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여정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는 내일 만나 오찬을 함께할 예정인데, 구체적인 오찬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