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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앞서 펜스 만난 문 대통령…무슨 얘기 오갔나?

입력 2018-02-08 21:04 수정 2018-02-09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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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 펜스 미 부통령 일행과 만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서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또 북한과 미국 간의 접촉 가능성은 혹시 있는지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이성대 기자, 10일에 문 대통령과 김여정 일행의 만남 장소…아직 이게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게 왜 그렇습니까?

[기자]

일단 북한대표단의 2박3일 일정 때문으로 보입니다.

10일 면담에 앞서서 그날 밤에 강릉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경기가 이뤄지는데 만약 북한 대표단이 이 경기를 관람하게 될 경우, 청와대에서 면담을 하면 북한 대표단이 평창에서 서울에 왔다, 다시 강릉으로 돌아가야 해서 동선이 복잡해집니다.

일단은 청와대 오찬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지만, 그런 이유들 때문에 강릉 등지에서 남북이 만날 가능성을 놓고도 지금 협의 중에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시간은 그날의 오찬 일정이다 이렇게 보면 되겠군요. 이번 만남이 주목받는 것은, 역시 김여정이 김정은 위원장 친동생이기 때문인데, 실세 중에 실세이기도 하고… 청와대는 어떤 대화가 오갈 것으로로 기대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를 직접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서 상호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출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북핵 문제 해결 같은 민감한 현안을 바로 오찬 테이블에 올리지는 않을 거라는 것인데요. 일단 청와대에서는 북한이 뭘 가져오는지를 보고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10일 면담에 앞서서 내일 개막식과 리셉션에서도 자연스럽게 북측과 접촉을 하는 만큼, 대략적인 북한의 의중을 파악하고 대비하겠다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친서 가능성이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김여정은 김정은의 친서를, 펜스는 트럼프의 친서를 가져올 것이 아니냐… 물론 이것은 예측이긴 합니다만. 당장 오늘 펜스 부통령을 만났고 지금은 만찬 중인데 트럼프의 친서 얘기가 혹시 나왔습니까? 

[기자]

일단 지금 만찬이 진행중이고 잠시 후 8시반쯤 끝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전에 저녁 6시 반부터 1시간 가량 접견이 있었는데 일단 이 자리에서 친서가 오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자리에서 펜스 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서 강조를 하면서 미국은 북핵 폐기를 위해서 영구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최대한의 압박을 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미국의 결의는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는 식의 강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 역시 한미간의 빈틈없는 공조를 강조하면서도 이번 올림픽을 기회로 북한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데 최대한 한미가 노력해야 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물론 김여정이 친서를 가져오느냐 하는 것도 아직은 불투명해 보이긴 합니다. 그러나 아무튼 그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서 짚어봤고요. 펜스 미 부통령은 한국 방문에 앞서서도 매우 강경한 발언들을 쏟아낸 바가 있습니다. "북한 실상을 알리고 최대한 압박 위해 한국에 간다" 이런 얘기들을 내놨는데, 북한 쪽도 이번에 내려오면서 미국 측과 대화는 없다란 얘기를 일단 걸어 놓긴 했습니다만, 어떻습니까? 양쪽이 만날 가능성, 전혀 없습니까?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일단 북미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만찬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한 내용들이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접촉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언급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 등 여러 사람들을 만나봤을 때 어쨌든 펜스 부통령을 만나서 북미가 어떤 식으로든 만나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저희에게도 얘기했습니다.

펜스 부통령도 역시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는데요, 청와대 한 고위 관계자와 얘기 했었더니 판이 깔렸는데 미국이 기존 입장만 고수하다 돌아가면 미국도 아쉽지 않겠느냐, 우리나라 왔기 때문에 막상 오면 분위기가 바뀔 거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마침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펜스 부통령의 북미접촉 가능성에 대해서 "전적으로 펜스 부통령에 달려있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접촉 가능성에 여지를 열어놓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좀 끝까지 지켜봐야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예측이고 유동적이기 때문에. 특히 북미 간의 만남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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