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회식은 내일(9일)이지만 경기는 오늘부터 시작했습니다. 우리 컬링은 혼성 2인조 종목에서 첫 승리를 안겼고 조금 전 중국과 예선 2차전을 시작했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미끄러지는 스톤이 멈춰서기도 전에 이기정과 장혜지는 승리를 확신합니다.
[이기정/컬링 혼성 국가대표 : 야!]
[장혜지/컬링 혼성 국가대표 : 아, 깜짝이야…하하]
원안에는 대표팀의 빨간색 스톤 4개만 남았고 핀란드 선수들은 악수를 청하며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오늘만큼은 컬링도 비인기 종목이 아니라 올림픽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장혜지/컬링 혼성 국가대표 : 걱정을 했어요.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하는 게 처음이라서… 생각한 것보다 굉장히 좋았어요.]
대표팀은 초반부터 3 대 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장혜지/컬링 혼성 국가대표 : 라인 좋아요, 좋아요. 안 건드려도 돼…]
컬링에선 원 한가운데에 더 가까운 스톤의 개수만큼 점수를 얻습니다.
어떤 스톤이 더 중심에 가까운지 정밀한 측정 도구까지 동원해 점수를 추가했습니다.
핀란드가 우리 대표팀 스톤 사이로 스톤을 지나가게 하는 큰 실수를 저지르자 우리 선수들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기정/컬링 혼성 국가대표 : 저희가 일단 스타트를 잘 끊었기 때문에 저희 한국 선수단 모두 다 좋은 결과로 가길 바라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첫 승을 거둔 혼성 2인조팀은 2014년 소치대회에서 여자 대표팀이 거둔 8위를 넘어 사상 첫 올림픽 메달까지 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