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도에 내린 폭설 때문에 제주공항 활주로가 아침 한때 2시간 넘게 폐쇄됐고,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울릉도에는 40년 만에 160cm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최충일, 윤두열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활주로에 제설차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제주공항 활주로가 오늘(8일) 아침 7시 30분부터 두 시간 반 동안 폐쇄됐습니다.
이달 들어 4일과 6일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출·도착 항공기 73편이 결항됐고 91편이 지연돼 3700여 명이 제 때 비행기를 타지 못했습니다.
[곽하윤/대구 송현동 : 폭설 때문에 저희가 일정이 거의 다 취소되고 이제 돌아가는 길인데 마지막 날까지 눈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버스가 내리막길에서 빙그르르 돌더니 길을 가로막은 채 멈춥니다.
뒤따라오던 승용차들도 미끄러지면서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제주시 이도동에서는 아침 7시쯤 버스와 승용차 10여대가 눈길 때문에 잇따라 부딪혔습니다.
또, 폭설이 내린 제주시내를 한 시민이 스키를 타고 지나가는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최익수/제주시 삼도 2동 : 거의 40년 이상 살면서 이렇게 눈이 많이 온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제주도가 제주도가 아니고 강원도 같습니다.]
특히, 오늘 1cm 안팎의 눈만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빗나가면서 평소처럼 출근길에 나섰던 시민들의 불만도 컸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