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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송기석-박준영, 의원직 상실…판 커지는 '6월 재보선'

입력 2018-02-08 19:21 수정 2018-02-0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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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자유한국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원장의 사퇴를 주장하자 자유한국당이 상임위 전면 보이콧이라는 카드로 응수하고 나섰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늘(8일) 국민의당 송기석, 민주평화당 박준영 의원이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됐죠. 이로써 6월 재보선 지역은 6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에서는 국회가 파행된 가운데 점점 복잡해지고 있는 '6월 재보선' 셈법을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추미애 당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의 사주를 받은 민주당 법사위원단의 2월 국회 깨기. 이 만행에 대해서 민주당의 책임 있는 사과와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은 자유한국당은 2월 국회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국민 앞에 밝힙니다.]

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단단히 뿔이 났습니다. 민주당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권성동 법사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자 그에 대한 맞대응으로 국회 상임위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내일이 평창올림픽 개막일인데 "평화 올림픽을 기원한다"고 다짐했던 여야가 오히려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죠. 특히 자유한국당은 한반도기 공동 입장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태극기 달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앞으로 자유한국당은 평창올림픽 기간 중에 태극기 응원가, 태극기 스티커 부착하기, 태극기 배지 달기 등 태극기 퍼포먼스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자, 이 역시 여당을 압박하기 위한 퍼포먼스라고 봐야겠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태극기 인증샷을 올리는 캠페인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

[박성중/자유한국당 홍보본부장 (어제) : 그걸 사진을 찍어서 SNS에 차후에 올리는 겁니다.]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어제) : 평창올림픽! (성공, 성공, 성공!) 태극전사!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

자, '태극기 운동'이라고 하면, 사실 이 분을 빼놓을 수가 없죠.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되지만 않았다면 누구보다 태극기 달기 운동에 앞장섰을 것 같은데 '태극기 퍼포먼스'의 정석은 이런 거죠.

[류여해/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지난해 6월 28일) : 여러분 저와 함께 노래 불러봅시다. 태극기 휘날리며…다 같이! (동방에 아름다운 대한민국 나의 조국…)]

자, 아니나 다를까, 류여해 전 최고위원, 비록 당에서 제명은 됐지만 태극기 사랑은 여전했습니다. 오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시죠. "홍 대표께서는 지금 평창 가서 태극기 흔들며 통탄해야 할 시기에 특정 언론사와 뭐하시는건지…홍 대표님 평창 가서 태극기 같이 흔들어요" 라고 적었습니다.

자, 얼마 전에는 류 전 최고가 홍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죠. 그런 상황에서 홍 대표와 류 전 최고가 평창에서 같이 태극기를 흔든다? 성사만 된다면 이건 정말 '대화합'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홍 대표가 이 제안에 응할 가능성.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자, 어쨌든 자유한국당은 올림픽 기간에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치면서 정부-여당을 압박하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개헌 문제를 놓고서도 자유한국당은 민주당과 연일 충돌하고 있죠.

따라서 여당 입장에서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과의 관계 설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우선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민주평화당과의 '밀착 공조'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심지어 민주당 내부에서 "민주평화당과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민평당, 민주평화당은 상당히 색깔이 비슷하다… 그럼 아예 합치는 게 낫지 않아요?) 합치는 과정을 밟아야 할 거라 생각합니다. 통합의 절차로 가는 것이 정도일 거라 생각합니다.]

자, 다음은 국민-바른 통합신당과의 관계 설정 문제입니다. 우선 당명부터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어제 '미래당'이란 당명을 쓸 수 없게 되면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긴급 회의를 열었죠. 새 당명은 이렇게 정해졌습니다.

[유의동/바른정당 수석대변인 (어제) : 바른미래당으로 새로운 당명을 선정하였습니다.]

[신용현/국민의당 수석대변인 (어제) : 약명은 없고요. 바른미래당으로 써주실 것을 정식으로 요청을 드립니다.]

네, 기존 '미래당'에 '바른'이 덧붙었죠. 자, 민주당 입장에선 바른미래당과 일부 현안은 공조를 하겠지만, 안보 문제 있어서는 공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결국 바른미래당과 '절반의 공조'만 하더라도 성공 아니겠느냐,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기존 여야 구도가 흔들릴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 국민의당 송기석, 민주평화당 박준영 의원이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이 돼서 의원직을 상실했죠.

이로써 국민의당은 22석, 민평당은 14석으로 줄어들게 됐습니다. 전체 의석수도 294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재보선 지역만 6곳이 되는데, 서울과 영남, 호남에서 각각 두 군데씩 재보선을 치르게 됩니다.

자, 오늘은 의원직을 상실한 송기석, 박준영 의원에게 띄우는 음악입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는 햇살에 마음을 맡기고
나는 너의 일을 떠올리며
수많은 생각에 슬퍼진다


네, 김윤아의 '고잉 홈'입니다. 송기석, 박준영 의원, 지금쯤이면 의원회관에서 짐을 싸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로써 바른미래당과 민평당은 각각 1석을 잃어버리게 됐습니다. 지금 양당은 "재보선이 실시된다면, 2곳 모두 승산이 있다"며 계산하기 바쁩니다. 그런데 소속 의원이 불법 행위에 연루돼 의원직을 상실했다면, 해당 정당에선 재보선 전략을 앞세울 게 아니라 국민들 앞에 고개부터 숙여야 하지 않을까요. 어딘가 앞뒤가 바뀐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송기석-박준영, 의원직 상실…판 커지는 '6월 재보선'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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