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시 관심은 김여정입니다. 김정은의 친동생이자 북한의 최고 실세라는 점에서 과감한 남북관계 개선의 메시지를 보내지 않겠냐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김영남 위원장이 실권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일정 부분 그 위상이 폄하됐던 것을 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김여정까지 내려 보내는 것은 김정은의 의중을 직접 전달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수령제 국가에서 최고지도자의 친동생을 보낸다는 건 그만큼 신년사에서 얘기했던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공존의 의지가 확고하다…]
김여정은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는 북한 입장에서도 단순한 올림픽 참가가 아닌 평창 이후를 노린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영남 위원장이 혼자 올 때보다는 훨씬 더 비중 있는 역할을 갖고 올 것이고, 대화를 나눌 때도 훨씬 더 무게감 있는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경우 정상회담 필요성 등이 거론될 수도 있습니다.
고위급회담 수석대표였던 이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포함된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카운터파트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함께 남북간 여러 현안을 다루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김여정 제1부부장과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이 미국 재무부와 유엔 안보리의 제재 대상이라는 점에서 우려도 나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흔들기 위한 계산이 깔려있는게 아니냐는 것 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대표단에 예상보다 힘이 실린 만큼 정부는 일단 평창의 화해 분위기를 포스트 평창으로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