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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시인 최영미와 En선생'
입력 2018-02-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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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일)의 한마디는 '시인 최영미와 En선생'입니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는 시집의 저자 최영미씨가 어제 JTBC 뉴스룸에서 문단의 성폭력 실태를 증언했습니다.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K시인이 충고했다.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 깜박 잊고 앉았다가…. 몇 년 뒤 어느 망년회에서 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 내가 소리쳤다. 이 교활한 늙은이야."
최 시인은 "En의 시가 사실은 똥물이라는 것을 대중들은 모른다"는 선배 소설가의 말을 인용하면서 En이 노벨상을 받게 되는 세상에 살고 싶지 않다고까지 단언합니다. 상습범이고 피해자도 셀 수 없이 많지만 En은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괴물'이 돼 버렸다면서 말입니다.
최 시인은 문단 권력자들의 성적 요구를 거절하면 여성 작가들은 문단에서 버티기 어렵다고 탄식합니다. '성폭력이 기본적으로 갑을 관계'라던 임은정 검사의 말이 생각납니다. 검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으니까요. 가해자는 당당하고 피해자는 죄인이 되는 풍토. 이것부터 뒤집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뉴스 현장 >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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