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 빨면 "시끄럽다", 몸 스치면 "더럽다"
폭언·욕설·무시에 고통받는 청소노동자들
진실의_방아쇠를_당겨라
탐사보도스토리_트리거 facebook.com/TRGGR.JTBC
올겨울 중 가장 추웠던 지난달 26일, 트리거 취재진은 서울 지하철 청소노동자 다섯 분을 만났습니다.
생각보다 지하철은 추웠습니다.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손발이 아려왔습니다.
낮 12시부터 밤 9시 혹은 밤 9시부터 새벽 6시… 청소노동자들은 이곳에서 하루 9시간가량을 보내야만 합니다.
휴식공간이 없는 곳도 여전히 많습니다. 청소노동자들은 화장실 청소 도구함, 작고 누추한 공간에서 전기난로를 켜놓고 겨우 몸을 녹였습니다.
육체적 노동보다 힘든 건 '정신적 노동'입니다.
청소 도중 몸이 스치면 "더럽다"라며 피하고 걸레를 빨면 물소리가 "시끄럽다"며 욕설을 하는 고객도 있었습니다. 휴지를 바닥에 버리거나 생활쓰레기를 버리는 등 시민의식이 결여된 사람도 많습니다.
실제로 청소노동자가 자리를 비우자, 화장실 이곳저곳 쓰레기가 쌓였습니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는 몇 분 동안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단 하루, 지하철에 청소노동자가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청소의 가치만큼 청소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꿈꿔봅니다.
※영상에는 청소노동자와의 하루가 담겨있습니다.
(기획: 정나래 심진수 / 제작 : 유덕상 김진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