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상 통화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어제(6일) 가격이 또다시 급락하면서 비트코인의 가치는 한달 사이 70% 넘게 떨어졌습니다. 세계 각국의 동시 다발적인 규제와 잇따른 해킹 사고로 투자 열기도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뒤늦게 뛰어들었다가 큰 손실을 입은 젊은이들이 특히 걱정입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검은 금요일 이후 가격은 잠깐 반등하는 듯 했지만 북한의 해킹 소식 등 잇따른 악재에 다시 급락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700만 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꼭 한 달 전 2600만 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가치가 70% 이상 떨어진 것입니다.
투자열기도 급속히 식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신규 자금을 넣으려면 실명 확인을 해야하지만 기존 174만 개 계좌 중 이 절차를 거친 건 불과 8% 정도입니다.
연 이은 폭락에 망연자실한 투자자들이 돈을 빼가거나 계좌를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가상통화 투자자 : 그냥 실명전환도 안 했고 돈도 내버려두려고요. 어차피 끝난 거죠. 망한 거라고 봐요. 이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뒤늦게 뛰어들었다 손실 본 젊은 층들의 자조적인 글도 넘쳐나고 있습니다.
[가상통화 투자자 : 가격이 높을 때 사서 팔지도 못하고 거래도 못하고 있는데 (투자) 할 필요가 없는거죠. 얼마전에 가격이 폭락했잖아요. 지금 팔지도 못하고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죠.]
금융회사들도 가상통화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습니다.
은행이 신규 계좌를 내주지 않자 가상화폐 거래를 중단한 거래소도 생겼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주요 금융사들이 신용카드로 가상화폐를 사는 것을 차단하고 나서는 등 세계 각국의 규제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