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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북 예술단 방문 반대 시위…묵호항 '난장판'

입력 2018-02-0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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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예술단이 어제(6일) 도착한 묵호항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의 시위도 있었습니다.

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만경봉호가 모습을 드러내기 전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남한에선 개도 고깃국을 먹는다'는 등 각종 구호가 적힌 팻말을 손에 들었습니다.

북한 예술단 방문을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입니다.

경찰이 접근을 막자 확성기에서 욕설이 흘러나옵니다.

[여기서 공권력 남용하지 말고! 경찰 XX들이…]

주변 건물 옥상에 올라간 사람은 애국가를 부르며 인공기를 찢어 뿌립니다.

오후 4시 반쯤 만경봉호가 항구에 모습을 드러내자 구호와 고함은 더 과격해집니다.

[여기가 어디라고! 돌아가라!]

인공기에 불을 붙이고 곳곳에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한반도 깃발을 든 시민이 나타나자 소동은 더 커집니다.

[북한으로 가라! 왜 이거(한반도기) 갖고 다녀.]

만경봉호 위에서는 이 광경을 신기하다는 듯 바라봅니다.

카메라로 촬영하기도 합니다.

16년 만에 만경봉호가 남한에 도착한 순간. 작은 항구는 다시 이념 충돌의 공간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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