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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빼거나 계좌방치…한 달 새 차가워진 '가상통화 광풍'

입력 2018-02-06 21:35 수정 2018-02-0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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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통화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오늘(6일) 가격이 또 급락하면서 비트코인은 불과 한 달새 가치가 70% 이상 떨어졌습니다. 세계 각국의 동시다발적인 규제, 여기에 연이은 해킹 사고로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는 것인데 뒤늦게 뛰어들었다가 크게 손실을 본 젊은층들이 걱정입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검은 금요일 이후 가격은 잠깐 반등하는 듯 했지만 북한의 해킹 소식 등 잇따른 악재에 다시 급락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700만 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꼭 한 달 전 2600만 원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가치가 70% 이상 떨어진 것입니다.

투자열기도 급속히 식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신규 자금을 넣으려면 실명 확인을 해야하지만 기존 174만 개 계좌 중 이 절차를 거친 건 불과 8% 정도입니다.

연 이은 폭락에 망연자실한 투자자들이 돈을 빼가거나 계좌를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가상통화 투자자 : 그냥 실명전환도 안 했고 돈도 내버려두려고요. 어차피 끝난 거죠. 망한 거라고 봐요. 이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뒤늦게 뛰어들었다 손실 본 젊은 층들의 자조적인 글도 넘쳐나고 있습니다.

[가상통화 투자자 : 가격이 높을 때 사서 팔지도 못하고 거래도 못하고 있는데 (투자) 할 필요가 없는거죠. 얼마전에 가격이 폭락했잖아요 지금 팔지도 못하고 오를때 까지 기다리는 것이죠.]

금융회사들도 가상통화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습니다. 

은행이 신규 계좌를 내주지 않자 가상화폐 거래를 중단한 거래소도 생겼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주요 금융사들이 신용카드로 가상화폐를 사는 것을 차단하고 나서는 등 세계 각국의 규제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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