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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이낙연 vs 이종구…'설전의 끝'?

입력 2018-02-06 22:26 수정 2018-02-0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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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팩트체크는 하루 쉬도록 하겠습니다. 또 잘 준비해서 내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비하인드 뉴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는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설전의 끝? > 입니다.

[앵커]

누가 무슨 설전을 벌였고 또 어떻게 해서 끝났습니까?

[기자]

오늘 국회에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있었는데 이낙연 국무총리와 의원들간에 설전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경제통인 자유한국당 이종구 의원 간의 설전이었는데요,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구/자유한국당 의원 : 임금을 올려놓고 일자리 안정 기금을 주는 것은 전형적인 병 주고 약 주는 그런 정책 아닙니까?]

[이낙연/국무총리 : 저임금에 허덕이는 근로자들께 임금을 좀 올려드린다는 것이 병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종구 의원이 추가 질문을 못하고 그냥 고개를 끄덕거리는 모습을 확인을 했습니다.

그러다 이 의원은 갑자기 본인이 강점이 있는 금융 분야에 대해서 물어봤는데요.

뉴욕증시와 코스닥 그리고 코스피가 왜 이렇게 폭락했냐라고 물어보자 이낙연 총리가 잠깐 머뭇거리다가 여러 요인들로 분석된다라고 좀 두루뭉술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이종구 의원이 회심의 미소를 짓고 그런 얘기는 하나마나한 얘기다, 이렇게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총리가 답변을 바로 대답을 하면서 은근히 역공을 해서 대정부질문 대답이 종종 화제가 되고는 했는데 오늘은 보니까 두 사람이 팽팽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한 번씩 치고받은 셈이었는데요.

그 다음 질문에서는 이 총리가 아예 즉답을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재건축 부담금에 대해서 이종구 의원이 재건축 부담금도 내고 또 양도소득세도 내면 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좀 색다른 비유를 들었는데 이 질문도 들어보겠습니다.

[이종구/자유한국당 의원 : (일본에서 도끼로이마까가 제일 잔인해…) 그런데 이 사람보다도 더 잔인한 사람이 있어요. 깐이마또까. 이게 전형적인 깐이마또까법이에요.]

'깐이마또까'라는 말은 언제 들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저도 80년대 정도로 기억이 되고요.

[앵커]

아, 그거요? 60년대 저 초등학교 다닐 때 있었던 얘기입니다.

[기자]

그렇습니까? 검색으로는 2001년까지는 제가 확인을 했습니다.

[앵커]

이게 방송에 부적절한 얘기이기는 합니다.

[기자]

네, 이 총리가 의외의 비유를 하자 잠시 이낙연 총리…

[앵커]

왜 이렇게 당황을 합니까?

[기자]

이종구 의원이 이외의 비유를 하자 이낙연 총리가 잠시 머뭇거리다가 나중에는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이 국민에게 상실감을 주기 때문에 아직 확정된 정책은 아니지만 고민해 보고 있다, 이런 취지로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60년대 초등학교 시절이었는데 좀 충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간발의 차, 당명의 '미래' > 입니다.

잠깐 정당등록증을 하나 볼 텐데요.

당명은 우리미래당입니다.

지난해 3월 20일에 등록된 당입니다.

우리미래는 지금 우리나라에 모두 35개 정당이 등록돼 있는데 그 중 하나이고.

[앵커]

그렇게 많습니까?

[기자]

네, 청년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두겠다는 정당입니다.

그런데 어제 오후 6시 2분에 우리미래에서 중앙선관위에 미래당이라는 약칭을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5분 뒤에 국민의당 통합파에서 통합신당 당명인 미래당을 신청했습니다.

현재 정당법에는 기존에 당 이름이 있거나 비슷하면 이 이름을 신청하지 못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더불어민주당도 민주당이라는 약칭을 쓰고 싶었으나 김민석 전 의원이 민주당을 가지고 있어서 못 쓰다가 합당 뒤에야 민주당을 쓴 바가 있습니다.

[앵커]

한쪽이 먼저 등록하면 다른 쪽에서는 못 쓰는 건가요, 약칭도?

[기자]

아예 못 씁니다, 그래서 둘 중 하나만 쓸 수가 있는데요.

선관위는 모두 '양측이 6시 이후에 왔다', '업무시간이 6시까지인데 6시 이후에 왔기 때문에 공식적인 접수를 하지 않고 오늘 오전에 접수를 했다'고 했습니다.

접수번호가 어디가 빠르냐고 물어봤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답할 수 없다라고 했고요.

내일 위원회를 열고 둘 중 어디를 받을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5분 차이로 두 정당이 같은 이름을 신청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5분 차이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신기하네요, 어떻게 보면.

[기자]

네, 그래서 제가 물어보니까 우리미래 측에서 '국민의당 통합파가 미래당이라는 당명을 정하자 고민을 하고 있다'가 우리미래당과 이름이 비슷하기 때문에요. 고민을 하고 있다가 어제 오전에 선관위에 '이거 어떻게 하면 되냐'라고 물어봤더니 선관위가 '먼저 등록을 해야 약칭 미래당을 쓸 수 있다', 이런 답을 하자 부랴부랴 서류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 와중에 국민의당 측에서 어제 그러니까 미래당 당명을 등록하러 온다는 소리를 듣고 재빨리 서류를 준비해서 오후 6시 2분에 5분 먼저 신청을 한 배경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국민의당 측에서도 우리미래당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3월에 우리미래당의 정책토론회에서 당시 안철수 후보가 참석을 했었습니다.

지금 마이크를 보면 마이크 팻말에 우리미래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네요.

[기자]

미래당이라는 이름은 국민의당 측에서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토론회는 갔지만 당 이름은 아마 기억을 못했던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26대 8 > 입니다.

[앵커]

무슨 스코어입니까, 이게?

[기자]

오늘 노회찬 의원이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했는데요, 한 푯말을 들고 왔습니다.

뭔가를 들고 나왔는데 잠깐 확대를 하면 이 사진은 2016년 당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선출할 때의 미 대선의 기표용지입니다.

[앵커]

저렇게 많습니까?

[기자]

안에 지금은 잘 보이지 않지만 메모가 상당히 많은 걸 알 수 있는데요.

[앵커]

28개인가 보죠, 그게?

[기자]

모두 26개의 기표란이 있었습니다.

[앵커]

26개.

[기자]

그래서 노 의원은 지금 지방선거 때 개헌 투표를 동시에 하는 게 기표가 더 늘어나기 때문에 어렵다는 주장이 있는데 고령자가 힘들다, 이런 주장도 있는데 '미국은 26번이나 기표한다. 어렵기는 뭐가 어렵냐', 이런 취지로 얘기
를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거는 8번이라면서요?

[기자]

네, 지역에 따라서 8번, 9번, 만약에 개헌투표까지 하면 최대 10번까지도 지역에 따라서 가능합니다.

[앵커]

하나 더 늘어나는 거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은데.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만일 8번까지는 되고 9번은 죽어도 안 된다. 그러면 8번이 무슨 한계 기표 횟수냐', 이렇게 주장할 수 있겠지만 그런 논리는 전혀 성립이 안 되고요. 납득도 잘 안 됩니다.

미국의 경우 지역에 따라 기표 횟수가 많이 다른데요.

대통령도 뽑고 상하의원 또 주의원 또 주수뇌판사, 회계감사 여러 명을 뽑기 때문에 지금 저희가 샘플로 하나 구해 왔는데 저런 기표용지가 석 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대 70개가 넘는 지역도 나올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기표가 너무 많기 때문에 기표 투표하는 일이 하나의 일이 돼서 오히려 투표율이 떨어진다'라는 지적도 있지만' 9번이 어렵냐', 이거는 좀 납득이 안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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