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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IOC 위원들과 함께 평창 구호 '아리아리' 외쳐

입력 2018-02-06 10:40

조직위가 인사말로 채택한 구호…'파이팅' 대신 쓸 수 있는 순우리말
바흐 "분단국가의 선수로 대회 임해봤다…남북대화 지속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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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가 인사말로 채택한 구호…'파이팅' 대신 쓸 수 있는 순우리말
바흐 "분단국가의 선수로 대회 임해봤다…남북대화 지속되길"

문 대통령, IOC 위원들과 함께 평창 구호 '아리아리' 외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제132차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 참석을 위해 전 세계에서 방한한 IOC 위원들과 함께 '아리아리'를 외쳤다.

'아리아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이번 대회에서 서로 힘을 북돋우며 주고받는 인사말로 채택한 구호로, '파이팅'을 대신해 쓸 수 있는 순우리말이다. 여기에는 '새롭게 미래를 만든다'는 뜻도 담겨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IOC 위원 소개행사에서 "IOC와 대한민국, 우리 모두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아리아리'를 선창했고,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비롯한 IOC 위원들도 '아리아리'를 따라 외쳤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IOC의 협력과 지원은 평화롭고 안전한 올림픽으로 개최하는 데 큰 힘이 됐다"며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IOC는 다시 한 번 기적을 만들어냈다. 북한을 참가시켜 평화 올림픽을 성사시켰을 뿐만 아니라, 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북단일팀이 구성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큰 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와 대한민국 국민은 평창올림픽에 대한 IOC의 신뢰와 지지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IOC 위원 여러분께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나누어온 신뢰와 우정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의 지속적인 연대와 협력이 스포츠를 통해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IOC 위원 소개행사를 마친 문 대통령은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IOC 총회 개막식에 참석해 본격적인 '평창 외교'의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내외와 2011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IOC 총회에서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을 발표했던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 현직 IOC 집행위원 및 IOC 위원이 대부분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아름드리 합창단은 올림픽 찬가를 불러 개회식의 분위기를 띄운 데 이어 아이돌 그룹 '엑소'의 백현은 참석자들과 애국가를 제창했다.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으로 치러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가장 먼저 개회사를 한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남북한 선수단이 개막식에서 공동입장을 하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역사상 처음 구성됐다"며 "올림픽처럼 세계를 단합시키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축사에서 "상호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어떤 벽도 만들지 않는 올림픽 정신만이 평화올림픽을 가능하게 한다"며 "60여년 간 대립해 온 남북이 화해와 협력의 길로 들어서는 모멘텀이 되도록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이야기로 공감을 끌어냈다.

바흐 위원장은 "나도 분단국가의 선수로 올림픽에 임해본 적 있기 때문에 더욱 벅찬 마음으로 평창 대회를 기대하게 된다"며 "세계를 위해 막 시작된 남북대화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흐 위원장은 독일이 통일되기 전인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해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이번 올림픽을 ICT 올림픽으로 치러내겠다는 조직위와 정부의 소개처럼 총회 행사장에는 한국과학기술원의 재난구조로봇 '휴보'가 등장했다.

'휴보'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과 악수한 후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림픽 기간에는 경기장을 찾아 치어리더들과 함께 선수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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