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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준 "박영준 주라 해"…MB '또 다른 뭉칫돈'도 진술

입력 2018-02-0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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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백준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또 다른 뭉칫돈에 대해서도 털어놓은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어느 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르더니, 현금 3000만원을 주면서 이명박 정부의 왕차관으로 불렸던 박영준씨에게 주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국정원 특활비 뇌물 4억원과 다른, 이 현금 다발의 출처에 대해서도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김백준씨는 4억원의 국정원 특활비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자신은 관리만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청와대 총무기획관실에 있는 금고 두 개에 나눠 보관하다가, 이 전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에게 주라고 할 때마다 꺼내서 전달했다는 겁니다.

한 번에 많게는 수천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 여러 명의 대통령 측근들에게 '수고비'조로 건네졌습니다.

그런데 김씨는 자신도 출처를 알지 못하는 이 전 대통령의 뭉칫돈이 더 있었다고 검찰 조사에서 털어놨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집무실에 불러 올라갔더니 현금 3000만 원을 건네면서 박영준 전 차관이 쓸 곳이 있으니 전달하라고 했다는 겁니다.

박 전 차관은 2009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과 이듬해 지식경제부 2차관을 거치는 동안 '왕 차관'으로 불릴 정도로 핵심 실세로 꼽혔습니다.

김백준씨는 이 전 대통령이 이 돈을 어디에서 마련했는지 또 왜 주라는지 모른 채 그냥 시킨대로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김백준씨가 아닌 다른 창구로도 국정원 등에서 특활비를 불법으로 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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