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장웅 국제 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이 어제(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장 위원은 여유있는 모습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는데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춰 내려 올 북한 고위급 대표단 구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은 인천공항에 들어서자마자 고개 숙여 인사부터 했습니다.
남북 단일팀, 남북 공동입장 등 평창올림픽에서 성사된 남북 스포츠 교류에 지지를 보내며 덕담을 쏟아냈습니다.
[장웅/북한 IOC 위원 : 올림픽 경기, 아주 좋은 모멘텀인데 동력 살려서 잘 되기를 바랍니다. 잘 돼야죠.]
8개월 전 북한 태권도 시범단과 함께 방한해 정치적 관계가 좋아지지 않고선 남북간 스포츠 교류는 힘들다며 쓴소리를 늘어놓던 것과 대조적이었습니다.
[장웅/북한 IOC 위원 : (정치가 해결돼야 스포츠도 함께 한다던 말) 딱 그대로 됐지. 그건 천리니까, 앞으로도 같아요.]
여유속에 솔직한 말도 이어졌습니다.
이번 올림픽에 나서는 북한 스키 크로스컨트리는 약하다면서 단일팀 논의로까진 이어지기 어렵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인터뷰가 길어지면서 수행 요원들이 질문을 제지하자 유머로 맞받아쳤습니다.
[장웅/북한 IOC 위원 : 이 분들 월급 받게 해줘야지. IOC 위원으로서 올림픽 잘 못 되라고 절대 말 못 합니다. 하면 쫓겨나지.]
다만 평창올림픽에 맞춰 내려올 북한 고위급 대표단 구성을 묻는 첫 질문엔 말을 아꼈습니다.
[장웅/북한 IOC 위원 : 아웃 오브 마이 비지니스. 전혀 모릅니다. 나는 올림픽만 합니다.]
장 위원은 인천에서 평창으로 이동했고, IOC 총회를 시작으로 올림픽 일정을 소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