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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명 구속영장 또 기각…암초 만난 특활비 '윗선 수사'
입력 2018-02-0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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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석명 전 공직기강 비서관의 구속영장이 또 기각됐습니다. 장 전 비서관은 민간인 불법 사찰 입막음 용으로 5천만 원을 전하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죠. 이를 지시한 윗선을 밝히려는 수사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그동안 검찰은 이명박 정부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을 세 갈래로 나눠 진행해왔습니다.
김백준 전 기획관이 받은 4억 원과 김진모 전 비서관이 받아 전달한 5000만 원, 그리고 김희중 전 부속1실장이 받은 1억 원 부분입니다.
이중 김백준 전 기획관과 김희중 전 실장은 검찰 수사에 대체로 협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김진모 전 비서관은 여전히 누구의 지시로 금품을 전달했는지 말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비서관으로부터 5천만 원을 받아 전달한 장석명 전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해 두 번째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윗선' 수사에 차질이 빚어진 셈입니다.
검찰은 일단 지금까지 수사만으로도 혐의 입증이 충분하다고 보고 월요일인 모레 김백준, 김진모 두 사람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특히 김백준 전 기획관의 공소장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점을 향하는 국정원 특활비 수사가 갈림길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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