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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DJ-노무현도…" 남경필의 '철새론'

입력 2018-02-02 21:41 수정 2018-02-0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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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오늘(2일)은 정치부의 임소라 기자가 나왔습니다. 임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한번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평창의 '이방카' > 입니다.

미국 백악관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할 미 고위급 대표단 명단을 발표했는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단장이고 에드 로이스 미 하원외교위원장이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녀죠.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앵커]

사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이야기할 때 '자신의 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이렇게 여러 차례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나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방한 때는 문 대통령에게 '자신은 가기가 힘들 수도 있으나 가족이라도 보내겠다', 이렇게 말했고요.

올해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는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을 보내겠다', 이렇게 언급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도 밝힌 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분명히 다 기억이 나는데 그렇다면 트럼프가 본인이 한 이야기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아직은 단정하기가 힘든데요.

우선 백악관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찾을 고위급 대표단 명단을 발표했지만 가족은 따로 발표하거나 아니면 아예 발표를 하지않고 그냥 보낼 수도 있는 거죠.

[앵커]

그렇습니까?

[기자]

오늘 청와대에서는 '트럼프 미 대통령 가족과 추가로 파견될 사람에 대해서 미국과 협의 중에 있다', 이런 입장이 나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명단이 완전히 올 사람들이 '확정이 됐다, 아직 미정이다', 이렇게볼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정이다', 이렇게 보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외교가에서는 '개막식은 몰라도 폐막식에는 가족을 보내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앵커]

사실 이게 신년에 남북 관계가 어떤 전개가 예상되는 시점에 나온 이야기라 또 가족을 보낸다는 거 자체가 정치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좀 더 지켜보고 해야 되겠군요. 두 번째 키워드는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남경필의 '철새론' > 인데요.

바른정당을 탈당해서 한국당으로 복당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중앙일보 인터뷰를 했는데 여기에 굉장히 재미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내가 철새면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도 철새냐'라고 말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당적을 바꾼 것에 대해서 상대진영, 정치권에서 비판이 나오니까 그렇게 반박을 한 거군요.

[기자]

네, 대응에 나선 거죠. 남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3당 합당에 반대해서 꼬마 민주당을 만들었다가 나중에는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당을 여러 번 만들었다'면서 이렇게 언급을 한 겁니다.

'당적을 바꾸었던 두 전직 대통령을 철새로 부르지 않는데 왜 본인에게 철새라고 하느냐'라는 게 남 지사의 주장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그건 어쨌든 엄밀하게 보면 다른사람 이야기고요. 본인이 당적을 바꾼 건 사실이고 그런데 이제 본인은 철새가 아니다라고 하는 거잖아요. 어떤 논리에서 이제 그런 이야기를 하는걸까요?

[기자]

조금 뜯어보면 남 지사는 진영을 옮겨본 적이 없다고 말했는데…

[앵커]

보수진영과 진보진영 이렇게 얘기하는 거군요.

[기자]

그러니까 '보수와 진보진영을 왔다갔다 하는 것이 철새이지 본인은 자유한국당에서 바른정당, 다시 한국당으로 진영 내에서 옮겼으니까 철새가 아니다'라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그런데 기억하실 텐데요.

남 지사가 2010년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 기사를 찾아봤더니 분명히 '당을 여러 번 옮겨다니는 것이 철새'라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철새에 대해서 본인이 그렇게 정의를 내린 적이 있었다는 거군요. 그런데 당적을 바꾸는 경우에 정치인들이 당적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중요한 것은 명분 아니겠습니까? 제가 기억하기로는 원래 남경필 지사가 '보수개혁을 하겠다'라면서 탈당을 했던 거잖아요. 어느 정도 그 개혁이 완수됐다고 평가를 한 걸까요? 어떻게 해석을 할 수 있을까요?

[기자]

지난 15일에 복당을 선언하면서 남지사가 남긴 글을 좀 보면요.

'허약하고 분열된 보수를 건강하게 일으켜세워야 한다'면서 '그 첫걸음이 제 1야당이자 보수의 본가인 한국당의 혁신'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말의 전제는 '한국당은 여전히 혁신 전의 상태'다.

그래서'한국당의 혁신을 위해서 다시 복당하겠다'는 건데 그렇다면 '진작에 탈당하지 않고 남아서 혁신을 했어야 되지 않았느냐', 이런 지적이나오고요.

또 탈당했을 때와 달리 '지금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다시 돌아간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복당 후의 남 지사의 행보,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하나 더 준비했는데 다음 키워드 또 볼까요?

[기자]

네, 다음 키워드는 < "추가 요구 없다?" > 로 준비를 해 봤습니다.

[앵커]

무슨 얘기죠?

[기자]

오늘자 니혼게이자이신문에요, 청와대 김현철 경제보좌관의 실렸는데 한일 공동선언 20주년 기념으로 이루어진 인터뷰였습니다.

그런데 논란이 된 대목이 있었습니다.

김 보좌관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추가 요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또 '위안부 관련 문제는 국내 문제로 관리하자'고 했다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위안부 합의 처리 방향에 대해서 '재협상 요구는 없다'고 밝혔지만 '기존의 합의가 진정한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밝힌 적이 있었습니다.

[앵커]

이게 일본 신문에 실린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인터뷰 내용인데 보기에 따라서는 마치 '위안부 문제는 끝났다', 이런 식으로 읽힐 수도 있겠군요?

[기자]

위안부 문제를 국내 문제로 관리하겠다는 것이 그런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인데요.

하지만 오늘 청와대는 '재협상 요구는 없다'는 발언과 같은 내용을 되풀이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문제로 관리하자고 말했다고 보도됐지만 이 같은 발언은 한 적이 없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해당 부분과 관련해서 정정보도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외교 문제라는게 항상 양측에 모호함이 남는 경우가 많기는 하는 것인데 워낙에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할것 같군요.

지금까지 비하인드뉴스 임소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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