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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입 여는 측근, 발견된 다스 문건…'MB 사면초가'

입력 2018-02-02 18:26 수정 2018-02-0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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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도 회의 때 그럴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정황이 있다는 얘기는 했지만, 김희중 전 부속실장에 이어 'MB 집사'로 불린 김백준 전 기획관도 국정원 특활비 수수에 이명박 전 대통령 지시가 있었음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영포빌딩에서 발견된 다스, 청와대 문건 등과 함께 측근들마저 서서히 입을 열면서 MB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처했다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오늘(2일) 최 반장 발제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수사 그리고 오늘 구치소에서 생일을 맞이하게 된 박근혜 전 대통령 소식을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오늘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소식 준비했습니다 먼저 이 전 대통령 소식입니다. '측근들의 반란'입니다. 김희중 전 부속실장은 김윤옥 여사에게 10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진술하는 등 저격수로 변신했죠. 구속 당시 MB가 면회 한 번 오지 않았고, 부인 장례식장에도 오지 않아 서운함이 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반면 구속된 MB 집사 김백준 전 기획관은 MB 측 면회를 거절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검찰 조사에 협조적인데요. 당초 국정원 돈을 받은 기억이 없다던 입장에서, 내가 받아 쓴 것은 아니다라는데 이어서, 이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받았고 그 지시에 따라 또 누군가에게 전달했다고 합니다.

최근 영포빌딩 지하 2층 비밀 창고가 드러나 검찰이 압수수색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김백준 전 기획관의 역할이 컸을 거란 해석이 나오는데요. 왜냐하면 웬만한 측근들조차 몰랐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정두언/전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도 깜짝 놀랐어요. 제가 영포빌딩을 많이 다녔지 않았겠어요. 지하 2층이 있다는 것도 몰랐고 거기에 이제 그런 문서를 또 갖다 놨다는 것은 정말 깜짝 놀랐어요.]

검찰 관계자는 "김 전 기획관의 입장이 달라졌다. 성실히 조사 받고 있다"고 밝혔는데, 아무리 MB와 가깝다고 해도 모든 책임을 혼자 뒤집어 쓴다면 중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영포빌딩에서 확보한 서류 가운데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다스 관련 보고를 받았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관계자, "급소를 찔렀다"라고 표현했는데요. 다스 실소유주 입증에 성큼 다가선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또 다스뿐만 아니라 다스 관련 회사들의 현안도 대통령에게 보고된 정황 그리고 또 다른 사람 명의로 된 재산의 상속 문제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다는 문건도 확보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가족으로부터 차명 재산을 인정하는 진술도 확보했는데 100억 원대의 경기 부천의 한 공장 부지, 10억 원대의 서울 용산의 한 점포입니다. 이 전 대통령 누나 고 이귀선 씨가 사망하면서 아들 김동혁 씨에게 모두 물려준 건데요. 김 씨는 "모두 외삼촌인 이 전 대통령의 재산"이라고 털어놨다고 합니다.

MB 측에서는 검찰이 다스, 영포빌딩을 압수수색하며 편법을 저질렀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다스와 관련해 발부받은 영장으로 관련 없는 것까지 압수한 것은 범위를 벗어난다는 겁니다. 하지만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의 추가 영장을 발부받았기 때문에 증거 능력 논란을 사전에 차단했다는 입장입니다.

어찌됐든 청와대 문건이 다스 창고에서 발견된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 됩니다. MB 측은 이사를 하는 과정에서 실수였고 밀봉된 채 보관돼 있어 아무도 알지 못했다고 했는데요. BH라 쓰인 박스 수십개가 청와대에서 나온 게 실수다? 검찰에서는 오히려 '실소'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오늘 2월 2일은 박 전 대통령의 67번째 생일입니다. 탄핵 정국이던 지난해엔 청와대에서 참모들과 오찬을 가졌죠. 2년 전에는 가족들도부터 직접 축하도 받았습니다.

[신동욱/공화당 총재 (2016년 2월 1일 / 화면출처 : 유튜브 Shin D.W) : 대통령 각하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생신 축하합니다. 생신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대통령 생신 축하합니다.]

올해는 구치소 독방에서 쓸쓸한 생일을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방금 전 신동욱 총재도 올해는 논평으로 대신했고요. 박근혜 대통령 지킴이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대변인을 통해 축하해습니다.

[인지연/대한애국당 대변인 : 대한민국 국민들은 67세를 맞이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생신에 대해 온 마음 다해 축하드립니다. 서울구치소, 애국 국민들은 '서청대'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그곳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67세 생신을 축하하는 집회가 열립니다.]

조금 전 서청대라고 했는데요. 처음 들어보시죠? 아, 구치소를 '서청대학교'라고 부른 건가 싶었는데, 제가 그쪽 분들에게 물어봤더니 아니었습니다. '서울구치소 내 청와대'를 줄여 '서청대'라고 부르는다는 건데요. 그러니까 탄핵을 인정할 수 없으니, 대통령이 있는 구치소가 곧 청와대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아무튼 오늘 지지자들은 서청대, 아니 서울구치소 앞에서 그리고 주인 없이 비어있는 내곡동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 생일을 축하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일이기도 하니까 오늘의 운세를 한 번 볼까합니다. 박 전 대통령, 용띠로 알려져 있지만 전문가들은 오류라고 지적합니다.

[이상복/정치2부장 (지난해 2월 2일) : (띠를 정할 때) 보통은 입춘을 기준으로 하는 게 다수설이에요. 그리고 대부분의 역술인들이 운수를 볼 때 입춘을 기준으로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박 대통령은 2월 2일 생이기 때문에 토끼띠가 되는 거죠. 신묘년 토끼띠가 되는 겁니다.]

전문가 얘기에 따라 신묘년 토끼띠 오늘의 운세를 한번 보겠습니다. "온천욕이나 좌욕을…" 아무튼  구치소에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네요. 물론 띠별 운세는 덕담 혹은 재미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발제는 MB로 하겠습니다. < "MB지시로 국정원 돈 받아" 입 여는 김백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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