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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박상기 "이메일 혼선 사과…성범죄 대책위 출범"

입력 2018-02-0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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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까 시작할 때 잠깐 언급을 했지만요, 박상기 법무장관이 오늘(2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 내 성추행 사건 조사를 위한 법무부 차원의 '성범죄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습니다. 위원장에는 여성인권 운동의 권위자인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을 임명했죠. 권 위원장은 1986년 부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이기도 합니다. 박 장관은 또 논란이 됐던 서지현 검사 이메일 확인 착오 문제와 관련해서는 "혼선을 드린 데 대해서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정치권 뉴스 함께 전해드립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성추행 사건의 가해 의심자, 안태근 전 검사입니다. 그리고 사건을 무마하고 피해자를 인사 보복 했다고 지목된 사람은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입니다. 안 전 검사는 사실상 자취를 감췄고 최 의원은 "난 몰랐다"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단은 이 두 사람에 대해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법무부입니다. 서 검사는 지난해 8월 박상기 법무장관에게 이메일 보냈습니다. 오늘 이메일 원문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9월 29일 오전 10시 49분' 발송된 것으로 나옵니다. 피해사실, 대책마련을 호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박상기 장관, 답장 왔습니다. 20여 일 뒤에 왔습니다. 10월 18일 오후 3시 45분이었습니다. "사람을 보낼 테니 당신 입장 얘기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11월 어느날, 박 장관이 보낸 사람을 서 검사는 만났습니다. 서 검사 측은 "만나서 다 얘기했지만 이후 아무 조치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전이었죠. 법무부는 "이메일 안 받았다"라고 했습니다.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나 했죠. 서 검사 측이 "답장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3시간 뒤 법무부, "박 장관이 다른 메일함 열어봤더니 거기에 서 검사 메일이 있더라"하면서 입장을 달리 했습니다. 오늘 이에 대해서 박상기 장관, 이렇게만 말했습니다.

[박상기/법무부 장관 : 이 문제를 알게 된 후 취한 법무부 차원의 조치가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는 매우 미흡했을 것입니다. 또한 이메일 확인상의 착오 등으로 혼선을 드린 데에 대해서도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도대체 법무부는 이 문제를 당시에 왜 공론화하지 않았던 걸까요? 왜 이메일을 받아놓고도 처음에는 안받았다고 했던 걸까요? 정말 누구말처럼 '법무부 내 전 정권 라인들'이 장관의 눈과 귀를 막은 걸까요? 아니면 법무부 검찰이 똘똘 뭉쳐서 이 문제를 파헤칠 생각이 애초에 없었던 걸까요? 이런 의문을 풀어주기에 박상기 장관의 회견은 너무 짧았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법무부의 대책위원회, 검찰의 조사위원회, 동시에 가동되게 됐습니다. 이 사건의 핵심은 안태근 전 검사의 성추행 사건, 최교일 의원의 무마 의혹입니다. 책임이 있으면 처벌해야 합니다. 또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던 서 검사의 목소리를 중간에서 묵살한 사람, 세력은 누구인지도 밝혀내야 합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 8개월 여간 '청와대 입' 역할을 했던 박수현 대변인, 조금 전 고별 기자회견했습니다. 후임 김의겸 대변인에게 바통을 넘겼죠.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서 입니다. 오늘 신혜원 반장, 기사가 넘쳐서 제가 대신 소개를 했는데 일단, 고별사 한번 들어보시죠.

[박수현/전 청와대 대변인 : 국회, 야당의 말씀을 잘 듣겠다고 그렇게 약속을 드렸는데, 이 모든 약속을 얼마나 지켰는지 지금 떠나는 마당에 좀 죄송한 마음도 들고 그렇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감사합니다.]

네, 박수현 대변인, 국회의원 시절이나 청와대 입성한 뒤로나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때마다 마음고생 많았습니다. 소득 최하위 순번에서 항상 1위, 2위를 다퉜기 때문이다. 이제 청와대 대변인 그만두셨으니 수입을 이거 어떻게 감당할지 모르겠는데 그 안타까운 마음, 모아모아서 박수현 대변인 한번 불러보겠습니다. 대변인님! 이제는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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