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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중재파도 각자도생…국민의당 '39석' 양분 임박

입력 2018-02-0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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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 중재파 의원들이 결국 통합개혁신당과 민주평화당으로 갈라서게 됐습니다. 중재파가 '각자도생'을 선언하면서 분당 사태도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데요. 야당 발제에서 오늘(2일) 창당 2주년을 맞이한 국민의당 분위기를 살펴보고, 국민의당 분당 이후 재편될 정치권을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은 국민의당이 창당 2주년을 맞이한 날입니다. 아무래도 분당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기념식도 마냥 축제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불과 2년 만에 갈기갈기 찢어진 국민의당. 2년 전으로 시간을 되돌려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2년 전 창당대회 장면입니다. 함께 손을 잡고 있는 얼굴들을 자세히 보시죠. 이 정치인들은 2년 뒤에 각기 다른 당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될 것을 예상이나 했을까요. 지난해 창당 1주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서로 원수가 돼버린 두 사람에게 이런 시절도 있었습니다.

지난 2년간 국민의당은 나름대로 성과가 없지 않았습니다.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국회에선 캐스팅보트 역할로 몸값을 높이기도 했죠. 2년 전 창당 당시에 안철수 대표가 무슨 다짐을 했는지, 다시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2016년 2월 2일) : 지금 이 기회가 어쩌면 제게 주어진,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국민의당에 이번 선거에 제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내 모든 걸 걸겠다. 마지막 기회다" 라고 다짐했던 국민의당은 창당 2년 만에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창당 2주년 행사장에선 분당 국면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중재파 의원 2명이 통합신당 합류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박주선/국민의당 의원 : 국민의당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고 국민의당이 가는 방향에 또 하나의 징검다리라도 만드는 그런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습니다.]

[주승용/국민의당 의원 : 여기에 있으면서 정말 국민의당이 진정한 중도 개혁 정당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당 내에서 지역을 지키는 목소리를 내도록 하는 것이 훨씬 더 값어치가 있다…]

중재파 의원은 모두 5명이었는데, 결국 '각자도생'을 선택했습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통합신당에 합류하는 게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안 대표 입장에서는 호남 중진들이 통합신당에 일부 합류하면서 '영-호남 화합 정당'이란 명분을 어느 정도는 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오늘 통합신당은 '미래당'으로 당명을 확정했습니다.

다만 중재파 역시 분열하면서, 국민의당은 막판까지 극한의 갈등을 표출하게 됐습니다. 오늘 통합신당 합류를 선언한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반통합파' 민주평화당을 향해 날선 비판을 했습니다.  

[박주선/국민의당 의원 : 지금 분당을 해가지고 나가면서 별별스러운 미사여구를 다 동원하고 있습니다만 그건 진정한 호남인의 뜻은 아닐 것이고 그 정당은 국민의 뇌리뿐만 아니라 호남에서도 발붙이기가 어려운 정당이 될 것이다…]

하지만 반통합파는 예정대로 6일에 민주평화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오늘 중재파였던 황주홍 의원이 합류하면서, 한껏 고무된 표정입니다.

[조배숙/국민의당 의원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장) : 안 대표의 소아병적인 정치가 바뀌기를 바랍니다. (황주홍 의원님 떴습니다.) (박수 한 번 칩시다.) 환영합니다.]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 제가 중요한 성명을 발표하겠습니다. 저는 지금 나갑니다. 그랬다가 다시 들어오겠습니다.]

국민의당에서 아직까지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의원은 중재파로 분류됐던 이용호 의원, 그리고 유보파인 송기석, 손금주, 박선숙 의원 정도입니다. 우선 박선숙 의원은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탈당하지 않고 통합신당에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송기석 의원 역시 통합신당 합류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용호 의원은 민주평화당, 손금주 의원은 무소속으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통합신당과 민주평화당의 의석 분포는 어떻게 될까요. 아슬아슬한 예측을 해보겠습니다. < 정 반장의 아~예! >

입장이 불분명한 손금주 의원을 제외하면 국민의당에서 통합신당을 선택하는 의원은 19명, 민주평화당으로 가는 의원도 19명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거의 정확히 양분이 된 셈인데, 바른정당 9명을 포함하면 통합신당은 최소한 28석은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민주평화당에는 비례대표 3명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들이 국민의당에서 출당되지 않는 한 통합신당은 31석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렇게 될 경우 민주평화당의 실질적인 의석 수는 16석에 그쳐서 교섭단체 구성은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발제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야당 기사 제목은 < 중재파도 '각자도생'…국민의당 '39석' 양분 임박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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