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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김태흠 "사당화" vs 홍준표 "잘라버린다"

입력 2018-02-0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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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요즘 국민의당 분당 뉴스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유한국당 소식을 많이 전해드리지 못했었는데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여전히 바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제(31일)는 학부모들을 만나 초등 저학년 방과후학교 영어 수업 금지는 위헌이라며 현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고요. 오늘은 기상청을 찾아 미세먼지 대책을 논의했는데요. 이렇게 열심히 생활정치 행보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내 불협화음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데요. 어제는 당협위원장 선정을 놓고 고성이 오갔다고 합니다. 홍 대표의 비서실장이자 측근인 강효상 의원이 대구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게 된 것에 김태흠 최고위원이 문제제기를 했는데요. 회의 끝나고 김태흠 최고위원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태흠/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그 과정속에서 강효상 비서실장 대구 가는 문제를 얘기하다 보니까 서로 좀 언성이 있었습니다. 나 한 명 빼고는 나머지 사람들은 다 당 대표하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모든 안건에 대해서.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저 혼자입니다.]

이 와중에 날선 말들이 오갔다고 하는데요. 홍대표가 화를 내면서 "그럴거면 김 최고위원이 강북으로 가라" "자르겠다"고 소리쳤고 김 최고위원은 "누가 자를 수 있다는 말이냐" 고 맞받았다고 합니다. 홍준표 대표와 김 최고위원의 갈등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복당파 입당 문제를 놓고도 번번이 부딪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김 최고위원이 포항 지진 피해 주민 대피현장을 찾았을 때 홍대표가 그를 껴안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화해하는 제스처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김태흠/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대표님 저는 헤어지겠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땡큐. 김태흠이가 반성을 많이 했네.]

참 훈훈하죠. 그러나 기자들이 같이 안 가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이  "내가 홍준표 꼬붕이냐" 이렇게 말하면서 여전히 갈등을 노출했는데요,

김 최고위원은 홍준표 대표가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을 맡자 "당협위원장은 맡되 총선은 불출마하겠다는 '위장복'을 입고 기어이 텃밭에 셀프 입성했다"며  "당원들은 모두 추위에 떨고 있는데 당 대표가 가장 따뜻한 아랫목을 염치도 없이 덥석 차지해 버린 꼴"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홍 대표도 페이스북에 ""특정계파 대변자 노릇하다가 이제 와서는 당내에서 충치 노릇이나 한다면 언젠가 뽑혀 나갈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 최고위원뿐만 아니라 나경원 의원도 홍 대표에게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는데요, 나 의원 모친상에 홍 대표가 알면서도 안 왔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모친상 당한 것) 아시면서도 안 오시는 분이 있으십니다. (홍준표 대표요?) 예, 홍준표 대표 안 오셨더라고요. (홍준표 대표하고 사이가 안 좋으시잖아요?) 굳이 방송에서 말씀 더 이상 안 드리겠습니다. (네. 사이가 안 좋으신 걸로 알고 있고요.) 사이가 안 좋은 것이 아니라 생각이 많이 다른 거죠.]

최근 자유한국당 내에서 큰 불협화음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소속 의원들이 이런저런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홍 대표가 사당화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아니면 논란이 더욱 커질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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