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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말잘듣는' 대만인 본격 지원…양안 신경전 재연되나

입력 2018-02-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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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말잘듣는' 대만인 본격 지원…양안 신경전 재연되나

중국이 대만 정부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압박하면서 이를 수용하는 대만인들에게 자국민에 준하는 대우와 혜택을 부여하는 정책을 본격 시행하면서 양측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감지되고 있다.

1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중국 마샤오광(馬曉光)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전날본토에 진출한 대만인들도 각 지역 규정에 따라 주택구매 대출과 주택적금 가입과 융자 등을 신청할 수 있다며 정책지원 의지를 확인했다.

마 대변인은 이어 대만 청년들의 실질적 요구에 따라 중국에서 취업하는 대만인들에게도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상하이 대만투자기업협회는 타이베이에서 취업 박람회를 수차례 개최했고, 원저우(溫州)시도 대만 청년 취업을 위한 일자리 제공 행사를 열었다. 양안 기업가들이 모여 양안청년 취업·창업을 장려하는 연구토론회 등의 행사도 이어졌다.

마 대변인은 "향후 우리는 대만 청년들이 중국에서 취업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이러한 활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트라 타이베이무역관의 자료에 따르면, 대만과 인접한 중국 남부 푸젠(福建)성은 대만인에게 창업 보조금을 최대 1억 위안(약 169억원)까지 지원하고, 저장(浙江)성도 조건 없이 20만 위안(약 3천380만원)을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중국은 특히 전국 50여 곳에 양안 청년의 취업·창업 기지를 마련해 대만인들의 '차이나 드림'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대만 독립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정부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은 것과는 별개로 '하나의 중국'을 인정한 대만인에 대해서만 '국민급' 대우를 하겠다는 선별적 우대정책으로 풀이된다.

대만에서는 이를 두고 중국이 통일전선 전략을 대폭 강화했다는 관측과 함께 경계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만 주계총처(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해외에 취업한 대만인 72만8천여 명 중 중국과 홍콩, 마카오로 취업한 대만인은 40만7천여 명(55.9%)에 이른다.

대만인의 중국 취업은 2014년부터 3년 연속 감소세다. 2013년에는 43만여 명의 대만인이 중국에서 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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