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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양정철 북콘서트 찾은 정치인들…왜?

입력 2018-01-31 22:51 수정 2018-01-3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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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박성태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오늘(31일) 키워드 2개죠? 정현 선수 인터뷰 때문에. 그래서 아마 많은 분들이 괜찮다고 하실 것 같습니다, 2개만 해도.
 

[기자]

정현 선수를 위해서 언제든 하나는 양보할 수 있습니다.

[앵커]

시작하시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가깝고도 먼… > 으로 잡았습니다.

어제(30일)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양정철 전 비서관의 북콘서트가 있었습니다.

약 1시간 정도 진행된 뒤에 양 전 비서관이 누군가로부터 쪽지를 받더니 객석으로 갔는데요.

그 자리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있었습니다.

임 비서실장은 인사를 하면서 타지에 있으니 건강을 챙기라고 했는데요.

뭔가 중의적으로 해석될 표현도 나왔습니다.

[앵커]

그럴 수 있겠네요.

[기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 꼭 부탁드리고 싶은 거는 낙관주의와 건강, 그 두 가지를 부탁드리고요, 몸 잘 만들어두세요.]

[앵커]

몸을 잘 만들어둬라. 이거 무슨 뜻일까요?

[기자]

물론 건강을 챙기라는 의미도 있지만 몸을 잘 만들어둬라라는 말은 흔히 프로스포츠에서 나중에 쓸 데가, 조만간 쓸 데가 있으니 잘 준비해 둬라라는 표현으로도 쓰였었습니다.

이 때문에 곧 정치를 또는 자리를 맡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왔지만 이를 의식해서인지 양정철 전 비서관은 어제 토크 콘서트 내내 저는 권력에 갈 길이 없다, 저는 끈 떨어진 사람이다라고 강조를 했고요.

여러 차례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에는 출마를 하거나 공직을 맡지 않겠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양 전 비서관이 이미 친문의 상징처럼 돼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 경선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어제 북콘서트에도 찾아왔었는데요.

서울시장 경선을 준비하는 민주당의 박영선 의원도 왔었고요.

역시 서울시장 경선을 준비하는 민병두 의원 왔었고 광주시장 출마를 검토 중인 양향자 최고위원도 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부담 때문에 양정철 전 비서관은 계속 멀리 있겠다라고 얘기하지만 같은 이유로 계속 가깝게 두려는 사람들과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사퇴의 정치학 >입니다.

[앵커]

누구 얘기입니까?

[기자]

국민의당 중재파에서 통합을 준비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에게 중재안 중 하나로 전당대회 전에 사퇴하라라고 요구를 했었는데요.

오늘 안철수 대표가 통합 전당대회 뒤에 사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저는 신당이 창당되는 날인 2월 13일에 통합을 완결시키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기자]

우선 중재파는 좀 불쾌하다는 반응이 바로 나왔습니다.

통합 뒤에 물러나겠다고 하면 이미 작년 말에 언급한 백의종군과 뭐가 다르냐,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앵커]

그렇겠죠. 통합 대상인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뭐라고 얘기하던가요, 그럼?

[기자]

바로 반응이 나왔는데요.

안철수 대표가 통합 뒤에 물러나겠다고 하자 안타깝다라고 얘기하면서 안 대표와 제가 같이 책임을 져야 한다라는 생각을 계속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전에 안철수 대표가 통합 뒤에 백의종군하겠다라고 말했을 때도 유승민 대표는 안타깝다라는 표현을 거듭 해 왔습니다.

유승민 대표 발언 중에 눈에 띄는 단어는 책임인데요.

안철수 대표가 통합 뒤에 대표직을 물러나게 되면 이는 물론 중재파의 요구이기도 하지만 얼마 안 남은 지방선거에서 유승민 대표가 만일 안 대표 없이, 안 대표는 물러난 뒤에 맡게 되면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염두에 둔 안 대표의 사퇴는 다목적인 게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고요.

이 때문에 바른정당 내에서도 만약 안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지 않으면 유승민 대표도 안 맡을 수 있다, 이런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죠.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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