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 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저는 지금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리고 있는 북 콘서트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약 350석 규모의 좌석이 꽉 찼다고 하는데요. 누가 어떤 책을 냈길래 이렇게 많은 관심 받고 있을까요. 바로 '양비', 문재인 대통령 복심이라 불리는 양정철 전 비서관의 북 콘서트를 하고 있는 건데요. 어떤 이야기들을 하고 싶었을까요. 직접 만나보러 가시죠.
[양정철/전 청와대 비서관 : 저는 앞으로 권력 근처에 갈 일 없습니다. 저는 끈 떨어진 놈입니다. (청와대 참모들이) 국민들을 보고 멀리 보고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고 당당하고 신념 있게 뚜벅뚜벅 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좀 해주고 싶은데…]
양 전 비서관은 시종일관 정치에 거리를 두면서도 청와대 참모들에게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사회는 작곡가 김형석 씨가 맡았는데요. 방송인 김미화 씨, 카피라이터인 정철 씨도 게스트로 참석했습니다. 김미화 씨는 양 전 비서관과의 인연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김미화/방송인 : 제가 친노종북 이런 용어를 가지고 법정 싸움을 할 때가 있었어요. (양정철씨가) 블로그에 쓴 글이 저한테 딸려 나와서 제가 그걸 법정 자료로 활용하면서 승소하고 그러면서 친해졌어요.]
한편 객석에서 한 청와대 인사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임종석/청와대 비서실장 : 타지에 있다 보면 아프면 서러우니까 꼭 부탁드리고 싶은 건 낙관주의와 건강 그 두 가지를 부탁드리고요. 몸 잘 만들어 두세요.]
[양정철/전 청와대 비서관 : 임 실장이 과로로 어깨와 목이 완전히 뭉쳐서 옷을 못 갈아입을 정도여서 굉장히 용하다는 의사 분하고 진료를 잡았는데 (밀양) 참사가 벌어지니까 진료고 뭐고 다 팽개치고…]
또 서울시장 후보 출마 의사를 밝힌 박영선 의원과 민병두 의원도 참석했는데요.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 : (양 전 비서관이) 외국에 있는 학교를 가겠다고 해서 저한테 도와달라고 제가 도와는 주고 있는데 이게 바른 길이냐, 거기에 대해선 많은 의문과 회의가 있어요.]
[민병두/더불어민주당 의원 : 혼자 삼행시를 지어봤어요. 양, 양정철이 가는 길은 어디일까? 정, 정처없는 방랑자 의 길이 양정철의 길일까? 철, 철철철 정의와 희망이 넘치는 그 길에 양정철이 있을 것이다.]
북콘서트가 끝나고 양 전 비서관과 잠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정치와는 분명히 선을 긋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2차 북 콘서트도 예정되어있습니다. 양 전 비서관을 비롯해 3철이라고 불리는 전해철, 이호철 전 비서관도 함께 한다고 합니다. 문재인 정권 5년동안 양 전 비서관은 방랑자처럼 떠돌다가 정권이 끝나면 문재인 대통령의 비서관으로 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양 전 비서관이 다시 또 홀연히 떠날지 지켜봐야겠습니다.